나의 이상형

by 슈펭 Super Peng

다정한 마음을 품은 이들 그냥, 그런 사람이 좋다



유독 마음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상대의 단점보다
그 안에 깊숙이 숨겨진 장점을 먼저 보려는 사람.
무심한 말조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돌려서 건네는 사람.

“아팠었다”라는 말 뒤에
숱한 날의 아픔이 담겨 있음을
조용히 헤아릴 줄 아는 사람.

다정하고 예쁜 것만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
누군가에게 상처보다 따뜻함을 남기고 싶은 사람.

어떤 하루는
조용히 꽃집에 들러
자신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하고,
어떤 밤은
좋아하는 영화를 몇 번이고 되돌려 보며
그 감정에 오래 머무는 사람.

무언가를 품어낼 때
그 안에 따스한 마음을 가득 담고,
시간이 지나 무던히 모인 그 따뜻함을
기꺼이 타인에게 건네는 사람.

타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바라볼 때도
그 눈빛이 다정한 사람.

그런 사람들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에 햇살을 드리운다.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닮고 싶다고,
내 안에도 키우고 싶다고
문득 생각하게 된다.





내면을 본다는 것

by슈펭 Super Peng


내면이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타인의 마음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오직 ‘나’만 아는 사람은
세상을 좁게 이해하고,
오직 ‘남’만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의 결핍에 눈 감는다.

진짜 성숙함이란
나의 내면과
타인의 내면을
함께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세상은 넓어진다.

하지만
타인의 내면을 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수많은 경험,
깊은 사유,
그리고 타인과의 충돌과 대화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가장 빠른 길이다.
책 한 권은 한 사람의 마음,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의 농축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내면이 담긴 문장을 읽으며
그 사람의 아픔과 기쁨,
갈등과 성장을 간접적으로 겪는다.

경험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독서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건,
곧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며
그 자체로도 이미 성숙함의 한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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