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만 달려봐."
"시간 없어."
남편은 아침에는 출근 해야지
점심에는 밥 먹으면 시간이 없고
저녁은 야근한번 시작하면 퇴근하면 밤 열시가 넘는데
언제뛰라고?
맞는 말이다.
그래도 회사에서 점심 먹고 근처 동네 한바퀴
그리고 퇴근하고 주차 해놓고 아파트 단지 한바퀴 돌고오면
되지 않을까?
정말 하루 중 10분 시간이 없는 걸까
아니면 시작하기 싫은 걸까?
그는 이어 말했다.
"운동화 신고 옷 입고 준비하는데만 20분이야."
운동화가 꼭 필요한가?
아니다. 구두로 걸어도 된다. 퇴근길에 한 정거장 먼저 내려도 된다.
슬리퍼로 아파트 한 바퀴도 픽셀러닝이다.
준비가 필요 없는 게 핵심인데 준비에 20분을?
말도 안된다.
"그냥 신고 있는 신발로 나가.
구두면 구두, 운동화면 운동화.
아니면 걸어. 그것도 픽셀이야."
남편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시간이 없다, 준비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루틴에 대한 부담이 더 큰것일지도 모른다.
시작도 안해봤으면서 어떻게 아냐고
내가 도와줄테니 한번 해보자고 다시 그를 설득했다.
야근하는 날은 집 앞에서 스트레칭 하나만이라도
달리지 않아도 된다.
그저 움직이면 된다.
비오는 날이면 집에 스텝퍼도 사놨다.
그거라도 딱 10분.
정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유튜브 영상 보고도 딱 10분
해보자고 했다.
남편이 그게 무슨 운동이냐며, 그것 하나 한다고
달라지는게 뭐가 있냐 했다.
1년만 해보자.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니...그냥 해보자.
"픽셀이야. 점 하나야. 점이 쌓여야 그림이 되거든."
작은 성공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이 생기면 없던 시간을 만들게 된다. 시간이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해본 적이 없어서 시간을 못 만드는 것이다.
일단 꼬드기는 중이다.
이번주 안에 남편은10분 달리기를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