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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나를 지키는 말, 나를 상하게 하는 말 습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따뜻한 말의 힘을 다루는 연습

by 다온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밝히는 빛이 될 수도 있어요.”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말을 듣고,

또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에 오래 남는 말들은

따뜻한 말보다 상처가 된 말일 때가 많아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부정 편향’이라고 부른대요.

좋았던 말보다 아팠던 말이 더 깊고

오래 새겨지는 마음의 성질.

그래서 누군가의 무심한 한마디가

며칠, 혹은 몇 년 동안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때가 있죠.


하지만 말은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결이 바뀌고, 하루의 온도도 달라지니까요.



마음을 지키는 말은 ‘사실’보다 ‘온기’를

담는다


상냥한 말은 화려한 문장이 필요 없어요.

“괜찮아.”

“너답게 잘하고 있어.”

“천천히 와도 돼.”

이 짧은 문장들은 심리학에서 ‘정서 안정 문장‘이라 불리고, 우리를 즉시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대요.

말은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오래 머물죠.



자신을 상하게 하는 말은 대부분

‘내 안에서 나온다’


가끔 상처는 타인의 말보다

내가 나에게 건넨 말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왜 이 정도도 못 해?”

“나는 늘 부족해.”

이런 말들을 심리학에서는 자기 비난 스크립트라고 하고, 지속되면 자기 효능감이 서서히

무너진다고 말한대요.

상처의 반 이상은 사실 ‘내 말’이 만든

그림자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중요한 건

나에게 건네는 언어 습관을 바꾸는 일이에요.

비판 대신 설명을,

비난 대신 이해를 선택할 때

비로소 마음의 균열이 천천히 봉합되기 시작합니다.



말의 힘을 다루는 가장 쉬운 연습


오늘부터 단 하나만 실천해도 좋아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전, 나에게 말하기 전

딱 1초만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거예요.

“이 말은 마음을 깎아내릴까, 아니면 살려낼까?”

이 질문 하나가 당신의 관계를 바꾸고,

당신 자신을 지키는 단단한 기준이 됩니다.



오늘의 실천


오늘 하루 동안,

마음에 작은 빛이 되는 문장을 하나 골라

조용히 속으로 반복해 보세요.

“나는 나에게 가장 따뜻한 편이 될 거야.”

이 문장은 당신의 하루를 다정하게 지켜줄 거예요.





〈어제의 나 프로젝트〉 26화 예고


“포기와 집착 사이에서 — 나에게 맞는 거리 두기”


살다 보면 붙잡아야 할 것도 많고, 놓아야 할 것도 많아요.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우리가 잘 모른다는 데 있어요.

다음 26편에서는

내 삶을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관계의 온도,

일과 마음의 적당한 거리,

그리고 나를 지치게 하지 않는 선택의 기준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풀어낼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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