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그 자리에서, 고개만 돌려도…
하지만, 그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나는 그제야 다른 쪽을 돌아봤다.
열리는 문은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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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다.
내가 원하던 일이, 사람 관계가, 기회가…
눈앞에서 “덜컥” “쾅” 하고 닫혀버리는 때.
그 소리가 너무 선명해서,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되는 순간.
‘왜 안 됐지?’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어떡하지? 뭐가 문제지? “
그 문 앞을 떠나지 못한 채, 거기에 멈춰 서서
나 자신을 자꾸만 탓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닫힌 문 앞에 머물러 있다 보면
또 다른 문이 열리는 소리를
영영 듣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간절히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움직였기에
지금의 내가 좋은 인연과 더 나은 기회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당신 앞의 문이 닫혀 있다고 느껴진다면
잠시 깊게 숨을 고르고
천천히 좌우를 돌아보자.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당신을 위한 새로운 문이
조용히 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전보다 더 크고 더 따뜻한 그 문이.
한쪽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더라.
닫힌 문은 끝이 아니라 방향 전환의 신호다.
당신 앞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