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분

아이 둘, 엄마 반

by 김까까

혼자 1인분 해내기도 벅찬 세상인걸

밥벌이를 해보고서야 알았다


어릴 땐

일당백 슈퍼우먼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어른이 되니

1인분도 버거운 것을


그러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잠도, 밥도 반토막

아이들 것은 빠짐없이 챙기는데

엄마는 허겁지겁 몸만 챙기기도 빠듯했다


아이들은 1인분씩

나는 0.5인분

내 걸 아무리 줄여도

늘 2.5인분


내 삶 하나 감당하기도 벅찼던 그릇으로

2.5인분을 감당하려니

자꾸만 과부하가 온다


말도 잘 안 나오고

생각은 흐려지고

나, 이러다 정말 바보 되는 건 아닐까

멍하니 있던 날도 허다했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도 2.5인분의 삶을

살아낸다


이전의 나는 못했겠지만

이제는 엄마니까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어제를 살아냈듯

오늘도 내일도

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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