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권 책을 넣은 가방을 메고 걷다가
매장에서 6권을 팔고
안 팔린 책 1권만 다시 들고
집에 가는데
그 순간 너무 가볍게 느껴졌다.
평소엔 핸드폰 하나만 있어도 무겁다며 투덜댔던 가방인데
가방에 책이 있는지도 모르게 느껴졌다.
걷는 사이에
내가 무게에 적응되어 버렸다.
내가 변한 거다.
결국, 현실의 무게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엔 너무 무겁게 느껴졌던 상황이나 책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되고,
그 후에 조금씩 덜어내면, 같은 무게라도 훨씬 가볍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연말에는 스스로에게 가벼움을 선물해 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