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하늘에 핀 꽃

by 행커치프
KakaoTalk_20220220_183758881.jpg
KakaoTalk_20220220_183758881_06.jpg


코끝이 시린 겨울의 출근길에 만난 꽃나무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한다.


아직도 서로 다치지 않는 적정 거리를 찾지 못한 나의 엄마를, 이제는 관계가 조금 달라져서 생각하면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쓸쓸한 학창 시절 친구 J를, 이제는 쉽게 말로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애틋해져 버린 내 사랑하는 사람을, 사실 참 좋아하지만 서로 많이 달라서 아주 가끔 연락하고 금방 멀어지는 선배 H를, 어젯밤 "오늘의 근심 걱정 훌훌 털어버리자! 잘 자"라는 다정한 메시지를 보내준 친구 M을, 한때 이상하게 마음이 자꾸 가서 퍽 곤란했던 사람 H를 한 명씩 천천히 생각한다.


나의 마음을 나눠준 모두가 오늘 행복하기를 잠깐 바라고 씩씩하게 걸어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위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