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남자 아이 Basic Grammar in use 낭독. 10회독을 목표로 함께 낭독하고 있다.
낭독 30분, 이후 단어 외우기 하루 치(word master)하면 영어 공부 끝.
아이는 이제 중등 기초를 외운다. mother father...같은 기초 단어들.
아이가 늦되냐요? 아니다.
누구보다 빠른 아이였지만 공부할 마음을 먹기까지 오래걸렸다.
한글 수준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
작년부터 엄마와 함께 하는 문해력 수업 이후 고전을 꽤 잘 읽어내고 있다.
중학교도 들어가고 했으니 그럼 이제 영어 공부좀 해볼까?
그래서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배운 영어가 전부다.
그마저도 까먹어서 까막눈이 따로없다.
방과후도, 개인 수업도, 엄마표도 없었다.
이제부터 엄마표 영어 돌입.
이상도 하지 나는 이것으로도 어느 정도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래도 가끔 욱이 올라온다.
아니 이것도 몰라?
비동사 모름, 주어 서술어 영어 어순 모름. 시제 일체 모름.
"아니 정말 이것도 모른단 말야? 일단 읽자"
뾰족해졌던 30분이 끝나자 아들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엄마, 도와주서 고마워요."
웬만한 어른보다 속 깊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나의 아들
물론 실수 많고, 가끔 속 터지게 하지만 여린 속이 단단해지면 모두 나아질 것들이다.
아이와 공부하는 시간이 쌓일 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