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Grammar In Use> 2회독 이후 unit78 진행중이다. 9시 정각에 4팀이서 함께 줌으로 접속해 각자 진도에 맞춰 낭독한다. 낭독이 끝나면 각자 수준에 맞는 단어를 외운다. 내 아이는 <Word Master> 중등 기본편 26을 외우고 있다. 4팀 모두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고 있다. 둘째의 영어 공부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 외에 한 적이 없으니 파닉스도 따로 한 적이 없다. 2회독 이후 78unit 쯤 되어가자 둘째가 파닉스를 익혀가고 있다. 대부분의 영어를 이제 스스로 읽을 줄 안다. 자신감이 붙는다.
아들 : 엄마, 시간을 정해놓고 하니까 공부를 하게 되네요. 좋아요.
나 : 그럼, 루틴만이 살길이지.
내친김에 우리는 9시를 기점으로 8시 30분에는 호메로스의 <오뒤세이아>(천병희 번역, 숲출판)를 함께 낭독한다. 중용을 이야기하고, 탄원을 이야기한다. 각 인물들을 수식하는 말들에 웃는다. 트로이 전쟁 전의 "꾀돌이" 오뒷세우스는 고난 끝에 이타카로 돌아오는 순간 "고귀한 오뒤세우스"가 되어 있다. "오른팔이 강한" 둘째와 함께 하는 느리게 걷는 낭독 시간이 즐겁다.
우리들의 목표 10회독을 마치면 "오른팔이 강한 영어 까막눈" 둘째는 어떤 수식어가 붙게 될까? 나는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