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나에게

잠시 쉬어가는 글

by 둥근기록

스타트업 인턴 생활을 곧 시작하기에 앞서 인턴들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있었는데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 때 잠깐 얼굴만 봤지만 이 기회로 인턴들의 얼굴과 이름, 성격, 가치관을 볼 수 있었다. 나를 표한할 수 있는 키워드를 골라서 발표하는 시간이었고 갑작스러운 발표 시간은 언제나 떨리지만 나는 막상 앞에 나가면 모두가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나는

1.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

-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가보지 못한 길들을 걸어보고 해보지 못한 것들을 용기 있게 도전하는 사람

2.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 밴드 음악을 보고 듣는 것을 좋아하며 악기 배우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 디오의 '성장'과 '기대'라는 앨범의 분위기를 좋아하고 뮤지컬을 좋아해서 마음 한 구석에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는 사람

3.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너무 평화롭게 느껴지고 작가가 되어 책을 쓰고 싶은 사람





5년 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도 있다.


1. 계획 없이 무작정 배낭여행가는 사람

- 긴 여정동안 사진작가로서, 책을 쓰는 작가로서 행복한 순간들을 모아 여행을 기록하는 사람

2. 해외 취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찾은 사람

- 가족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과 예쁜 말을 담은 사랑을 보내고 기부도 아끼지 않는 사람

3. 매일 달리기를 하는 사람

- 마라톤도 나가며 꾸준히 체력을 기르고 자기 계발 책도 열심히 읽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4.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매주 저녁에 재즈밴드 공연하여 악기도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

5. 말이나 행동이 급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며 고즈넉한 시간을 가질 줄 아는 사람

6. 누구보다도 먼저 나서서 용기 있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7.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도 배려있고 자존감 높은 사람





이참에 내 이상형이나 적어볼까? 이상형이란 이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다.


1. 외적으로는 키가 나보다 크고 듬직하며 어두운 모발에 쿨톤이고 이국적인 느낌을 가진 사람

2. 목소리는 중저음에 나긋나긋하고 말과 행동에 배려와 따뜻함이 묻어나는 사람

3. 엉뚱하게 솔직하고 본인은 모르지만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

4. 노래를 잘하고 좋아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5. 호기심이 많고 안정된 삶보다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

6.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고 마음과 몸에 대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

7. 자신의 취미에 진심이고 열심히 가꾸어 나가는 사람

8. 외적과 상관없이 성격에 멍뭉미가 있는 사람

9. 물처럼 흐르듯이 편안하고 여유로우며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고 감정기복이 크지 않은 사람

10. 나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고 내 가치관과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람

11.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서도 나의 엉뚱한 생각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

12. 외부 유혹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갈 수 있는 사람

13. 긍정적이고 주변에 따뜻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


확실히 외적보다는 내적 에너지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우선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인턴 생활을 시작하면 돈도 따라올 것이니 내가 돈을 벌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불필요한 사치에서 멀어지고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돈을 쓰고 싶다.


1. 부모님께 효도하기 - 끝도 없을 것 같지만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엄마에게는 저장공간이 가장 큰 최신 아이폰과 가족여행 티켓을 선물하고 싶고 아빠에게는 가장 좋은 차를 선물하고 싶다.

2. 배움을 계속하기 - 사고 싶은 책들을 사고, 독서 모임에 나가고, 보고 싶은 뮤지컬과 재즈밴드 공연을 보러 가고, 뮤지컬이나 노래 또는 악기를 배우는 학원에 등록하고, 독일로 어학연수를 떠나고, 지내보지 못한 나라에서 교환학생으로 떠나고, 악기를 사고, 버스킹하고, 그림 그리고, 혼자 여행 다녀보고, 고즈넉한 곳에 있는 음악 감상 카페 가고...

3. 주변 사람들에게 밥 사주고 선물 챙겨주기 - 사실 나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다.






마지막으로 5년 뒤 나 (24-25살?)에게 해주고 싶은 말


1. 맨 땅에 헤딩해봤냐?

2. 그 시간에 책이나 더 읽어

3. 오히려 좋아, 그럴 수도 있지

4. 돈의 노예가 되지 마, 돈이 널 따라오도록 해

5. 바쁜 거 알겠는데 내가 위에 써 놓은 리스트 다 해봤냐?

6. 양치 꼼꼼히 해

7. 엄마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8. 결과로 안 나타나도 지금의 노력이 30대에는 보일 거야

9. 내 어린 시절을 기억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

10. 행복하냐? 역시 나답네

11. 힘들면 그만둬, 길은 생각보다 많아

12. 그래서 너 오래 달리기 기록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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