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할 거면 능동태로
삶의 전환점을 맞이할 때가 있다.
사십 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까지 인생에서 몇 번의 전환점은
17살, 20살, 27살, 39살에 찾아왔다.
규칙도 없고 일관성도 없고 심지어 전환점이라는 신호도 없었다.
전환점에 들어선다는 것은
기존의 삶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는 뜻이며
고통과 혼란이 있을 것이란 의미며
실재적인 변화가 따를 것이란 암시이다.
이전까지의 전환점은 다른 누군가의 선택이 주어가 되어 파생된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나는 능동태의 형태로 전환점에 나를 주어로 세워두고 있다.
그래서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질문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잠시 내게 답을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
엉킨 실타래 같은 시간,
그 시간에 머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2월의 글은
좀 '엉망'일 것 같다.
그렇지만 '영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닌
더듬어 문을 찾고 문고리를 돌리는 시간일 것이다.
'두렵다.' 대신에 '설렌다.'는 말을 고른다.
'걱정된다.' 대신에 '기대된다.'는 말을 고른다.
인생이란 내가 한 발을 내딛지 않으면
한 끝도 변화하지 않음을 이제는 안다.
상황을 변화시키려 할 때
결국 성장하고 변신하게 되는 것은 나 자신이니까 말이다.
어릴 적 보았던 변신로봇 "마스크맨"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이 마스크맨으로 변신하고 합체하는 장면이었다.
나도
변! 신!
합! 체!
꽤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