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노트, 나를 단단히 세우는
나는 지금 건강한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있는가?
나의 판단, 결정, 말, 행동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자기중심성"이 있다.
자기중심성은
신이 인간의 자아 안에 선한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섬세하고 명확하게 프로그래밍해주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안타갑게도 근본적으로 "약한" 존재이다.
취약하고 유약하고 빈약하고 연약하다.
그야말로 "약, 약, 약, 약"이다.
나도, 나를 둘러싼 모든 타자들도 예외 없이 약하다.
자기중심성은
각자가 후천적으로 어떻게 발달시켜 가느냐에 따라
삶의 양상과 결과값이 달라진다.
자기중심성이 왜곡되거나 잘못 발달하여
자기중심주의(Egocentrism),
이기주의(Egoism),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등이 나타나며
우리가 빌런이라 일컫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에 속한다.
하지만
자기중심성이 아름답게 개화한 사람들은
주체성, 독립성, 주도성, 고유성, 효능감, 주인의식 등의 탐스럽고 고상한 열매를 맺는다.
자기중심성은
어렸을 적, 한 번은 해봤을 팽이 돌리기와 유사하다.
조금만 삐끗하면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넘어지기 쉬운 팽이 말이다.
그래서 "균형과 조절"이 중요하다.
타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받는 것은
타자의 자기중심성이라는 팽이가 삐끗해
나를 다치게 한 것이다.
나 역시도 자기중심성이라는 팽이를 돌리다
균형과 조절에 실패해
얼마나 많은 타자에게 숱한 생채기를 내었을까?
나의 약함을 이해하듯
타자의 약함을 인정해고 수용해야 한다.
하지만 타자를 품는 것이
신생아를 다루듯 무조건적으로 달래주고 맞춰주라는 의미는 아니다.
때리면 피해야 한다.
가만히 맞고 있는 것은
나는 피해자로
타자는 가해자로 만들어 버리기에
서로에게 좋지 않다.
오히려 상대방의 약함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타자 역시도 안타깝지만 나처럼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으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수긍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처럼 타자의 세계도
켜켜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올린
익숙함이라는 화석의 총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자의 약함이 수정되지 않고 지속되어
나에게 반복적으로 상처를 줄 때는
서로를 위해 물리적인 거리와 적당한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상처를 반복적으로 주도록 타자를 동일한 환경에 놓아두는 것은
타자에게도 고약한 일이다.
나의 바운더리 안에서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또한 그 바운더리를 타자에게 알려 실제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를 촉구해야 한다.
나의 말, 행동은 타자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올바른 자극이 되어
이전과는 다른 말과 행동을 하도록 하는 프레임이 된다.
나의 자극이 타자의 폭력을 중단하게 한다.
고민하자.
천천히 깊게 단단하게 고민하자.
나는 타자의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나의 반응이 결국 타자의 자극을 바꾼다.
이것이 타자를 돕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