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독도는 우리 영토입니다

독도를 설명하는 가장 품격 있는 방법

by 아우리

몇 해 전 현역 시절, 나는 독도에 발을 디딘 적이 있었다.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신발 밑으로 단단한 바위의 감각이 전해졌다. 그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벅참이 올라왔다. ‘그냥 섬’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했다. 오래된 지도와 사람들의 기억, 오늘의 행정과 내 발자국이 한 곳에서 만나는 자리처럼 느껴졌다.

그날 이후 나는 독도를 이야기할 때 마음속 기준을 세웠다. 벅찬 마음은 가슴에 간직하되, 설명은 기록으로 하고자 했다.


벅참은 마음에, 설명은 기록으로

독도를 설명하려면 국제법, 역사, 지리, 실효지배 네 가지 근거가 필요하다.

먼저 국제법이다. 1900년 대한제국은 칙령을 통해 ‘석도(독도)’를 울릉군 관할로 먼저 공표했다. 전후 국제 질서에서도 독도는 일본의 행정권 바깥에 놓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다음은 역사다. 우산국 복속의 기록과 울릉도를 중심으로 이어진 생활의 흔적이 남아 있다. 바다사자를 잡아 공물로 바치고, 오가며 이름과 지도를 남긴 세월이 이를 증언한다.

지리적 근거도 분명하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4km이고, 일본 오키섬과의 거리는 157.5km다. 맑은 날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일 정도다. 가까움과 가시성, 그리고 지속적 이용은 국제법에서도 부속 도서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인정된다.

마지막은 실효지배다. 독도는 오늘날 울릉군의 행정권 아래 있으며, 경찰이 상주하고 등대·선착장·과학기지가 운영된다. “지금 누가 어떻게 다스리는가”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주는 현실이다.

이 네 가지 근거는 서로를 보완한다. 하나가 흔들려도 다른 근거들이 이를 받쳐 준다. 나는 분노를 동력으로 삼되, 설득은 기록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독도를 설명하는 가장 품격 있는 방법이다.


결론: 그래서 독도는 한국 땅이다

올해 광복절 주간에도 나는 그날의 바람과 짠내, 발끝의 감각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이렇게 정리한다.

“우리는 먼저 관할을 공표했고(1900), 전후 일본의 행정권 바깥에 있었으며(1946),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늘도 우리가 다스린다. 그래서 독도는 한국의 영토다.”

기억은 마음에, 설명은 근거로. 지켜야 할 것을 지켜야 할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




<한눈에 보기: 독도는 왜 한국 땅인가>

2. 독도는 왜 한국땅인가.png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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