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상처를 받으면,
아무 말 없이 돌아간다.
눅눅한 기억의 자리,
무너져 내린 마음의 모서리,
이미 익숙해져 버린 슬픔 속으로.
그때 더 아팠다는 걸 알면서도
그때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으니까.
시간은
그마저도
끝내 덮어버린다.
나는 안다.
두렵지 않았다면
당신에게
한 걸음쯤은
갈 수 있었을 거라는 걸.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차고
당신은 여전히 침묵하고
그래서 나는
아무 일 없던 사람처럼
다시 몸을 돌려
밤에 눕는다.
가끔 혼자 센티해질 때 적어둔 시들을
한데 모아보고 싶어 브런치북을 열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연재할 때도 있겠지만,
문득 여유가 생기거나 생각이 날 때마다
천천히 올려두려 합니다.
아직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잘 몰라,
오직 제 글만 차곡차곡 올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글에 공감을 남겨주시는 분들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