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일하는 행복
꿈꿔보지 않았던 커튼 사업을 시작하고 우리가 마주해야 했던 현실은 불안감이었어요.
언제 주문이 들어올지 모르는 불안감이요
그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을 프리랜서 부부로 산 지 8년차가 된 지금은 알지만
그 때에는 알지 못했죠.
그런데 웃겨요.
그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우리가 택한 것은
취직하기 가 아니였어요.
새벽 우유 배달을 시작합니다.
새벽 배달이라고 하면 자다가 일찍 일어나서 나가야 되는줄 알았는데
12시면 우유가 우리 아파트 단지로 와있고
그 우유를 차에 실어서 10분거리 아파트 단지로 향해요.
지하주차장을 돌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우유를 배달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새벽 2시,
하루살이처럼 오늘은 돈을 벌었으니
편의점으로 가서 야식도 사먹습니다.
늘어나는 커튼 주문량에 밤 12시까지 커튼을 만들다가 우유배달을 가기도 했어요.
커튼 사업이 너무 잘 되어서 통장에 찍히는 돈이 놀라울 때에도
우리는 이 일을 멈추지 않았어요.
왜냐구요?
우린 아직 젊고
이 소소한 일거리로
맛있는 야식을 함께 할 수 있었거든요!
꽃과 음악 그리고 손님이 끊이지 않는 집
flower, music, and gue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