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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근 Mar 24. 2024

회사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회사원인 저는 일요일이 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생각에 주말이 주말같지가 않죠. 아마 저와 비슷하게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회사에서 멘탈이 탈탈 털리게 깨지고나서 회사로부터 받는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방법을 찾게된다면 아주 훌륭한 방어막을 얻는 효과가 있을테니까요.


제가 일차적으로 내린 결론은, 회사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회사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를 전부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의 여유가 점점 없어지는게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도대체 의존도를 어떻게 낮춰야할지 참 막막했습니다. 어제까지도 이렇다할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진 못했죠.


아마 개개인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일단 제가 회사에 열심히 다니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어난 딸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이죠. 제가 현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회사에 열심히 다니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회사 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있다면 의존도를 낮출 수 있지 않을까요? 회사에서 받는 월급과는 별개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굳이 회사에 휘둘리면서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고과를 받지 못해도, 진급을 누락해도 대안이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는 것이죠.


그래서 그 '대안'이 무엇이 있을지 또 한참을 고민해봤습니다. 어제 아내랑 딸이 잠들고나서 혼자 잠도 못자면서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았죠.


역시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 시간을 그대로 돈으로 바꾸는 행위는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내 시간을 그대로 돈으로 바꾸는 행위'가 조금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을텐데, 예를 들면 '배달', '대리운전' 등이 있습니다. 배달이나 대리운전은 저의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버는 행위인 것이죠.


저는 주 5일을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평일에 퇴근해서는 아내를 도와 집안일을하고 딸과 시간을 보내면 벌써 자야할 시간입니다. 주말에도 오로지 저만의 시간을 내기가 상당히 쉽지 않죠. 아내와 둘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저의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이나 대리운전 같이 제 시간을 태워서 돈을 버는 행위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저의 시간을 태우는 노동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런 대안을 한번에 바로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 말고는 없다고 봅니다. 노동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대안을 가지려면 그만큼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겠죠. 세상에 공짜는 없을테니까요.


아직 구체적으로 뭘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고민해서 한 가지 결론은 얻은 것 같습니다.


'회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회사 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한다. 그런데 내 시간을 오로지 투자하여 노동한 댓가로 돈을 얻는 행위는 그 대안이 될 수 없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꼭 답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월요일에도 즐겁게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내일 진짜 출근하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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