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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율 Sep 10. 2023

라우라 에스키벨,<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읽고

달콤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추천:⭐️⭐️⭐️(3/5)



두번째 장작


라우라 에스키벨,<달콤쌉싸름한 초콜릿>/권미선 옮김/민음사



“ 우리 모두 몸 안에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난다. 자신의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한다.”



1.제목



영어 원제로는 "Like water for chocolate"



의역하자면 "초콜릿이 녹기에 적정한 물온도" 정도로 무언가 격정적으로 끓어오른 심리적 상태를 일컫는다고 한다.



사실 원제의 의미만 제대로 파악할 줄 안다면 이보다 더 멋진 제목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현제목이 직역해서 "물처럼(부글부글) 끓는 초콜릿"보다는 훨씬 낫지만.



개인선호도: 의역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직역



2.표지



식사할때는 책 읽는 거 아니라 했는데 이 책은 당당히 식탁에 올려놓아도 될 것 같다. 특히 서양 식단에 정말 잘 어울리는 느낌?



솔직히 제목만 보고는 기대 안 했는데 받아보고 놀랐다.



표지 색도 너무 예쁘게 뽑았고 그림도 주제에 걸맞게 잘 넣은 것 같아 만족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왜 세계문학전집에 속지 색은 신경쓰지 않았을까?라는 점이다.



내가 읽었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책 속지들은 다 같은 회색이었다. 이유가 있을까?



세계문학전집 일러스트는 항상 명화는 아닌것 같았다.



찾아보니 Cathleen Tolkee라는 미국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미국판 표지라고 한다.



참고로 라우라 에스키벨은 멕시코 사람이다.



3.내용



예상 밖이어서 더 재밌다. 사랑이 음식으로 만들어진다면 이런 맛들이 날까?



열 두 달에 맞춰 열 두 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목차구성!



일 년 동안 주인공 티타의 사랑의 변천사와 그 때마다 티타의 감정이 고스란히 배여있는 열 두 가지 각양각색의 음식들!



그리고 항상 시식단(?)이 있으며 맛보는 사람들의 한결같이 격렬하고 엄청난 반응들!



이 책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맛으로 느낄 수 있겠다는 경험을 처음 해보았다.



또한 '사랑'이란 이렇게 다채롭고 오묘한 감정이 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책은 아직 3월까지 밖에 못 읽었지만 너무 재밌어서 더 읽고 한번 더 리뷰 쓸 예정이다.



정말 정말 추천하는 책.



오랜만에 톡톡 튀는 문장들을 만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읽고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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