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가 열고 있는 ‘양자컴퓨팅의 미래'
“아직은 적자지만, 언젠가 이들이 세상을 바꿀지도 모른다.”
아이온큐(IONQ)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입니다.
2021년, 세계 최초로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을 때,
시장에는 두 가지 반응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건 너무 앞서갔다”는 냉정한 평가,
다른 하나는 “이게 진짜 미래다”라는 설렘이었습니다.
아이온큐는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실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들은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서는, ‘양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계산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기업의 매력은 단순히 기술이 아닌 ‘완전한 통합’에 있습니다.
하드웨어부터 펌웨어, 운영체제, 그리고 클라우드 접속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개발하고 연결했습니다.
대표 장비 IonQ Forte는 36개의 알고리즘 큐비트를 탑재했고,
현재 AWS, Microsoft Azure, Google Cloud를 통해
누구나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말하자면,
“양자컴퓨터를 빌리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2025년 현재, 아이온큐의 실적은 여전히 붉은색입니다.
매출: 430억 원(2024년) → 2025년 상반기 299억 원
순이익: -2,560억 원
영업이익률: -776%
숫자만 보면, “이걸 왜 투자해?”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성장의 ‘방향성’이 보입니다.
매출은 매년 2배 가까이 늘고 있고,
영업적자는 크지만 연구개발(R&D)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시간을 버는 회사입니다.
양자컴퓨팅 시장에는 쟁쟁한 이름들이 많습니다.
구글, IBM, 그리고 리게티까지.
하지만 아이온큐의 존재감은 그들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클라우드의 중심’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AWS, Azure, Google Cloud 세계의 데이터가 흐르는 세 강줄기 속에서
아이온큐는 양자연산 엔진으로 연결된 유일한 기업입니다.
이게 바로 그들의 강점이자,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될 때 가장 먼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종종 요동칩니다.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건 ‘미래에 대한 기대치의 변동’일 뿐입니다.
아직은 이익이 아닌, ‘가능성’을 거래하는 시기입니다.
ARKQ, QTUM 같은 기술 ETF에서도
아이온큐는 늘 빠지지 않는 종목입니다.
그만큼 “기술의 미래”를 믿는 자금이 그곳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이온큐는 지금의 실적만 보면 평범한 적자 기업입니다.
하지만 그 적자 속에는, 미래를 향한 실험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기업은 “컴퓨터가 세상을 계산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 합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의 터널 끝에서,
그들의 이름이 기술사에 남을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이런 기업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