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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양교사 정쌤 Jul 10. 2023

생일에 케이크를 먹는 게 꿈이었어요~

7월 생일 축하의 날

안녕하세요~


영양교사 정쌤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오셨나요?


또 한 주가 시작되었으니, 힘차게 달려봅시다~



오늘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생일 축하의 날입니다.


더울 때 태어나면 아이도 고생이고, 엄마도 힘든 7월~


7월에 생일이신 모든 분들~ 생일 축하합니다.


제가 첫째를 7월 23일에 낳았는데, 


진짜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출산 후에 조리원에서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찜통 같은 더위에 난방까지 해서


진짜 땀범벅이 되고, 도저히 못 참겠어서 


에어컨 틀고 몸조리했더니


지금도 후유증으로 손목 시리고, 


허리가 아파요 ㅜㅜ


이렇게 힘들게 낳아 키운 아들들~  


고마움을 알지 모르겠네요.ㅋㅋ





요즘 생일에는 미역국도 안 챙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외식하고, 선물 주고, 생일축하 노래한곡 


부르고 케이크 촛불 끄고...ㅋㅋ


평범한 요즘 생일잔치를 어린 시절 전 엄청 부러워했어요.


언니와 생일이 3일 차이가 나는데, 언니가 빨라서 


항상 언니생일에 같이했었어요... ㅜㅜ


" 내 생일에도 케이크 사줘~"라고 


매년 조르면서 울었었는데...


제과점 앞 하얀 버터크림에 분홍 설탕장미 장식 올려진


케이크를 하염없이 쳐다봤던 기억이... ㅜㅜ


둘째라 울고 조르지 않으면 얻는 게 없었던 거 같아요...


옛날 별명도 하도 운다고 '울보' 였다는데,   


평생 흘릴 눈물을 어린 시절 다 흘렸는지 


지금은 눈물이 말라 버렸네요...ㅋㅋ


응답하라 1988의 둘째 덕선이를 보면서 


얼마나 공감을 했었는지...


위에 언니, 밑에 남동생, 난 항상 찬밥...ㅋㅋ


그래서 전 제가 알아서 얻으려고 노력하고, 


생활력을 키운 거 같아요.


지금 와서 보니 다 저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더라고요...


"둘째들아~ 위에서 누르고, 


밑에서 치고 올라와도 힘내라~"




옛날엔 생일에 촌스런 버터케이크를 먹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생일에 케이크 먹는 게 꿈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흔해서 고마움을 잊는 것 같아요.


오히려 새벽에 엄마가 일어나서 끓여주시는 미역국과 잡채, 


마요네즈 듬뿍 넣고 만든 과일샐러드가 더 그리워집니다.


어른이 되어보니 내 생일에 내가 미역국 끓이는 것도 우습고,


가족들 생일에는 챙겨주는데, 


요알못인 남편이 얄미워지는 생일날~


그 어떤 비싼 선물보다도 날 위해 차려주는 


생일상을 받아보고 싶어요~~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니 급식으로라도 


아쉬움을 달래야겠어요...ㅋㅋ


오늘 생일상에는 표고버섯과 들깨가루를 넣어 담백하게 끓인 미역국과


 단짠 데리야끼 양념을 해서 오븐에 구운 한돈 목살 드테이크~


살찌는 마요네즈보다 그릭요구르트를 넉넉히 넣은 


상큼한 과일샐러드를 준비했어요.  


과일샐러드는 별것 아닌데 손이 많이 가서인지 


잔칫날에만 먹었던 것 같아요. 


과일샐러드라고 해놓고 당근과 오이만 잔뜩 들어있으면


짜증 났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과일샐러드는 과일만 있어요...ㅋㅋ


후식용 케이크로  달콤한 돼지바초콜릿케이크를 준비했어요~~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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