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일 축하의 날
안녕하세요~
영양교사 정쌤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오셨나요?
또 한 주가 시작되었으니, 힘차게 달려봅시다~
오늘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생일 축하의 날입니다.
더울 때 태어나면 아이도 고생이고, 엄마도 힘든 7월~
7월에 생일이신 모든 분들~ 생일 축하합니다.
제가 첫째를 7월 23일에 낳았는데,
진짜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출산 후에 조리원에서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찜통 같은 더위에 난방까지 해서
진짜 땀범벅이 되고, 도저히 못 참겠어서
에어컨 틀고 몸조리했더니
지금도 후유증으로 손목 시리고,
허리가 아파요 ㅜㅜ
이렇게 힘들게 낳아 키운 아들들~
고마움을 알지 모르겠네요.ㅋㅋ
요즘 생일에는 미역국도 안 챙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외식하고, 선물 주고, 생일축하 노래한곡
부르고 케이크 촛불 끄고...ㅋㅋ
평범한 요즘 생일잔치를 어린 시절 전 엄청 부러워했어요.
언니와 생일이 3일 차이가 나는데, 언니가 빨라서
항상 언니생일에 같이했었어요... ㅜㅜ
" 내 생일에도 케이크 사줘~"라고
매년 조르면서 울었었는데...
제과점 앞 하얀 버터크림에 분홍 설탕장미 장식 올려진
케이크를 하염없이 쳐다봤던 기억이... ㅜㅜ
둘째라 울고 조르지 않으면 얻는 게 없었던 거 같아요...
옛날 별명도 하도 운다고 '울보' 였다는데,
평생 흘릴 눈물을 어린 시절 다 흘렸는지
지금은 눈물이 말라 버렸네요...ㅋㅋ
응답하라 1988의 둘째 덕선이를 보면서
얼마나 공감을 했었는지...
위에 언니, 밑에 남동생, 난 항상 찬밥...ㅋㅋ
그래서 전 제가 알아서 얻으려고 노력하고,
생활력을 키운 거 같아요.
지금 와서 보니 다 저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더라고요...
"둘째들아~ 위에서 누르고,
밑에서 치고 올라와도 힘내라~"
옛날엔 생일에 촌스런 버터케이크를 먹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생일에 케이크 먹는 게 꿈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흔해서 고마움을 잊는 것 같아요.
오히려 새벽에 엄마가 일어나서 끓여주시는 미역국과 잡채,
마요네즈 듬뿍 넣고 만든 과일샐러드가 더 그리워집니다.
어른이 되어보니 내 생일에 내가 미역국 끓이는 것도 우습고,
가족들 생일에는 챙겨주는데,
요알못인 남편이 얄미워지는 생일날~
그 어떤 비싼 선물보다도 날 위해 차려주는
생일상을 받아보고 싶어요~~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니 급식으로라도
아쉬움을 달래야겠어요...ㅋㅋ
오늘 생일상에는 표고버섯과 들깨가루를 넣어 담백하게 끓인 미역국과
단짠 데리야끼 양념을 해서 오븐에 구운 한돈 목살 드테이크~
살찌는 마요네즈보다 그릭요구르트를 넉넉히 넣은
상큼한 과일샐러드를 준비했어요.
과일샐러드는 별것 아닌데 손이 많이 가서인지
꼭 잔칫날에만 먹었던 것 같아요.
과일샐러드라고 해놓고 당근과 오이만 잔뜩 들어있으면
짜증 났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과일샐러드는 과일만 있어요...ㅋㅋ
후식용 케이크로 달콤한 돼지바초콜릿케이크를 준비했어요~~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생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