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esla와 BMW의 차이점.
(2023년 9월 17일)
한해에 2억개 이상의 제품을 팔고 있다면 당연히 Product Lifecycle상에서 성숙단계(maturity stage)에서도 이미 한참 성숙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개당 대부분 100만원 이상의 제품이라면 논란의 여지도 없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한해에 2억 개가 넘는 고가가의 제품을 팔면서도, 아직도 시장진입단계 또는 성장단계에서나 통할 수 있는 전략/전술과 마케팅이 통하는 회사가 있다는거다.
보통 제품의 성숙 단계에서는 '수많은 대중'의 기호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특정 대상의 소비자 층에 주로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쓰기 힘들다. 성숙시장에 들어가면 '다양한 대중의 기호'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품의 다변화가 필요한다. 그런데, 다양한 변화라고 해봤자 별차이 없는 옵션이거나 색깔차이가 대부분이다.
자동차 산업(테슬라 이전)이 아주 좋은 예인데 숫자로 등급을 나눠놓는 BMW를 보면 특히 알기 쉽다. BMW도 한때는 3,5,7 series정도의 3개의 급으로 차종을 나누는 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본적으로 1부터 8 series를 시작으로 X, M,Z,i(전기)까지 포함하면 종류만 50개가 넘는다. 각각 다른 소비자의 needs에 맞추기 위해서다. 예를 들기 쉬워서 BMW를 말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부분에서 애플이 대단해 보인다. 시장을 열고, 시장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현재 iPhone정도 수준으로는 이런 전략이 몇년 더 가기 힘들것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다. 2015년에 테슬라 모델X가 처음 나왔을때, 나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절대 모델X같은 차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전기차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에 모델X의 '디자인'은 'early adopter'에 맞는, 시장진입 초기단계에 맞는, 디자인과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이제는 자동차 업계의 판매대수로 보면 거의 성숙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시장진입단계의 전략이 통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불과 10년 정도까지만 해도 통했던 (또는 정석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비즈니스 전략과 전술, 그리고 비즈니스를 보는 관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기존의 프레임으로 억지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 보다 새로운 세상을 보며 새로운 프레임과 전략과 시각을 만들어야 하는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