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의 미스매치: LinkedIn 조언과 기업 현실
(2023년 9월 17일)
좋은 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는 리더쉽이다.
LinkedIn 같은 곳을 보면 leadership에 대한 수많은 post가 있고, 몇가지 중요한 가르침만 따라하면 그 조직도 회사도 쉽게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세상의 많은 피상적인 가르침이 그렇듯 리더쉽의 가르침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은 틀린 이야기는 없지만 가끔 그런 겉핥기식 단편적인 가르침들은 더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
많은 겉핥기식 리더쉽의 조언은 '리더에 어울리는 실력이 필요하다'라는 기본적인 전체 또는 리더의 본질적인 능력을 간과한다. 이런 식의 조언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 채용할 때 Cultural Fit을 강조하다보니 입사 지원자들이 자기는 이 회사와 fit이 잘맞는것 같은데 왜 채용이 안되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 예전 이야기지만, Google이 Don't be Evil을 강조할때, 나는 절대로 Evil하지 않은데 왜 구글은 나를 뽑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본질이 우선이다.
그리고, 겉핥기식 리더쉽은 좋은 팀과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은 리더의 정치적인 능력도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도 별로 말하지 않는다. 아주아주 작은 조직이 아닌 이상 다른 팀, 다른 회사과 관계를 맺지 않는 팀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리서, 내 팀이 좋은 팀이 되고, 내 회사가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팀, 다른 회사와의 관계를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도 내 팀에 대한 리더쉽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인 능력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치적'이라는 뉘앙스는 엄청 선해야할 것 같은 리더쉽과 어울리지 않으니 리더쉽 교육에서는 이를 강조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여기서도 느끼게 된다.
리더쉽 만이 좋은 팀, 좋은 회사를 만드는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리더쉽은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LinkedIn등에서의 정말 가벼운 피상적인 리더쉽에 대한 조언이 넘치는 거다. 그런데, 이렇게 피상적인 리더쉽의 가르침도 문제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에서는 리더쉽 교육의 중요성 자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