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를 추구하는 길로 나아가는 책 읽기
책의 숲에서 찾은 마음공부 길, <영혼을 깨우는 책 읽기』는 의사소통 전문가인 저자가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영혼에 눈뜨도록 이끌어준 스물여덟 권 보물 같은 책 읽기에 관한 기록이 담겼다.
우연처럼 영혼을 깨우게 했던 책들을 만나 스스로 마음을 다스렸고, 가슴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게 되었다는 저자 이야기는 '입문, 마음으로 틀 바꾸기, 존재와 삶, 치유, 지혜'로 이어지는 과정을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영혼을 깨우는 책 읽기』는 '책의 숲에서 찾은 마음공부의 길'이라는 부제가 함께 붙어있다.
소통전문가 이현경이 지었으며, '교양인'에서 펴냈다.
'나를 초월하여 참 나를 추구하는 길로 나아가는 책 읽기!'라고 소개되는 책이기도 하다.
영혼을 깨워준다지만,
28권 책을 다 읽을 여유도 시간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전해 줄 이야기를 콕 짚어 안내한다.
책을 여는 순간부터 책을 닫을 때까지, 28명 작가는 저자가 정리한 글을 통해 독자의 영혼이 집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
*들어가는 글 영혼을 깨우는 책 읽기는…
-> 톨레는 현재만이 존재하는 시간이며 과거도 미래도 모두 환상이니 거기로 달아나지 말라고 한다. 지금 하는 일에 온전히 마음을 모으면 거기에서 평온함과 행복을 맛볼 수 있고, 본래의 참된 의식이 삶으로 흘러든다고 말이다.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입문 의례 - 제임스 레드필드, <천상의 예언>
저편에서 보게 된 죽음의 의미 - 베티 이디, <그 빛에 감싸여>
깊이를 향해 들어간 자발적 고립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에고의 무지를 뒤흔드는 죽비 소리 -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우리 존재를 한계 짓고 불행과 고통 드라마를 연출하는 에고 정체를 낱낱이 드러낸다. 개별적 존재로 존중받으려 애써 왔던 나. 내 몸, 내 가치관, 내 생각, 내 감정 등이 허구이고 망상이며 오염 덩어리일 뿐임을 가차 없이 보여주어 더는 자신을 포장하거나 숨길 수 없게 만든다.
따뜻한 에너지의 춤사위 - 한바다, <마하무드라의 노래>
관법(觀法), 깨어 있기의 첫 경험 - 정태혁, <붓다의 호흡과 명상 I>
-> <대념처경>에 의하면 몸에 대한 관찰은 걷고, 서고, 앉고, 눕는 동작에서 끝나지 않는다. 몸 안과 밖에서 피부와 내장 기관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죽어서 썩는 상태까지 지켜볼 수 있다. 그다음으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을 느끼는 감각 작용을 관찰한다. 어떤 감각 작용을 밀쳐내거나 집착하는 마음 없이 '그러한 느낌'이라고 여기면서 바라보고 관찰하기 시작하면, 마치 작은 틈새로 빛이 비쳐 들듯이 감각과 자신 사이에 틈이 벌어진다.
야만이 문명에게 보내는 영혼의 호소 - 말로 모건, <무탄트 메시지>
역동적 평형 상태의 세상 - 프리초프 카프라,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
홀로그램 직물로 짜인 우주 - 마이클 탤보트, <홀로그램 우주>
‘나’라는 경계 밖으로 걸어 나오기 - 켄 윌버, <무경계>
-> 예와 아니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선과 악은 그 거리가 또한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한다고 나도 두려워해야만 할까?
이 얼마나 허황한 일인가?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아주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전제로 하여 성립하며,
길고 짧음은 상대를 드러내 주고,
높고 낮음은 서로에게 기대며, 앞과 뒤는 서로를 뒤따른다.
'나'라는 경계를 높게 세우면 세울수록 제약이 많아지고 불안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예컨대 자신이 부자여야만 한다고 경계를 세워놓으면 돈벌이에 관련된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돈벌이와 관련되지 않은 모든 것들은 대립물로 밀쳐내게 된다. 이러면 스스로 불안감을 높이는 셈이 되며, 돈 없이도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여지는 차단된다.
몸을 치유하는 마음 - 조안 보리센코·미로슬라브 보리센코,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
-> 치유란 궁극적으로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건너가는 일이다. 고통이나 질병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고통은 때때로 새로운 이해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거쳐야 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다..... 두려움에서 벗어나 고통의 정체를 바로 볼 때 치유가 일어나 마음 깊이 자리한 사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꿈을 수리하는 자, 꿈에서 깨어나는 자- 페테르 에르베, <우리는 신이다>
삶으로 일깨운 자비 - 김진태, <달을 듣는 강물>
오랜 세월을 돌아서 만난 기도 - 마더 테레사, <사랑하라,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가슴을 끌어당기는 빛 - 아서 오즈번, <라마나 마하르쉬와 진아지의 길>
숨겨진 전체성에 연결되기 - 파커 파머,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 "홀로 될 수 없는 이에게는 커뮤니티를 경계하게 하자.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은 이에게는 홀로 됨을 경계하게 하자."라는 구절은 신뢰 서클의 맥락에 닿아있다. 현대인들은 군대 정신의 이분법적 사고에 젖어 있어서 '개인'이라고 하면 그 반대 극점에 '사회'를 '홀로'라고 하면 그 대립점에 '더불어'를 또 올린다. 그러고는 쉽게 양자택일 구도로 몰아간다. 하지만 누구도 삶을 홀로 지탱하지 못하며, 아무리 친밀한 커뮤니티 속에서도 개인의 탄생과 죽음, 영혼의 성장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삶의 역설을 깊이 이해하고 관계 맺는 법을 배우도록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피정 교육은 참가자 집단에게 신뢰 서클의 원리를 세심하게 안내한다.
명상 그 자체가 치유 - 존 카밧진, <마음 챙김 명상과 자기 치유>
상처에서 내딛는 한 걸음 - 캐롤라인 미스, <영혼의 해부>
나의 잘못이 아니라 나의 책임 - 조 바이텔·이하레아카라 휴 렌,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화를 거름 삼아 마음의 꽃밭 가꾸기 - 틱낫한, <화>
-> 틱낫한은 가까운 사람끼리 화를 고통으로 되갚지 않도록 그 순환 고리를 자신부터 끊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자각의 힘을 기르고 깊은 연민을 발전시켜야 한다.
시, 영혼을 흔드는 목소리 - 류시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시는 랜터 윌슨 스미스가 쓴 시라고 되어 있지만, 어딘가엔 알렉산드로스 대왕 말이라 하기도 하고, 어딘가에는 솔로몬이 한 말이라고도 하니, 예로부터 유명했던 글귀였나 보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문장은 내게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무상함과 돌아와야 하는 자리가 현존임을 동시에 일깨워주었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언젠가는 끝이 나게 되어 있고, 행복과 즐거움도 시간이 흐르고 조건이 바뀌면 사라지게 마련이다.
새 하늘, 새 땅을 맞이하기 위하여 - 에크하르트 톨레, <NOW: 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 삶을 지금으로 받아들이고,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자각하며 순수한 내면 공간에 닿아 있으면 그것이 현존이다. 의식이 당신이 하는 일 속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는, 그리하여 당신을 통해 이 세상 속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는 세 가지 길이 있다.
첫 번째, 행동은 받아들임(acceptance)이다. 어떤 일이 해야만 한다면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 번째, 받아들임보다 잘 깨어 있는 행동은 즐거움(즐김, enjoyment)이다. 즐겁게 일하면 거기에 기쁨이 흘러들어 창조적인 에너지에 연결될 수 있다.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 속에 온전히 존재하고, 그 활동의 배후에 있는 살아있는 침묵을 감지한다. 그럼으로써 그 일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잘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그 일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깨어 있는 행동의 마지막 단계는 열정(몰입, enthusiasm)이다. 자신이 하는 일의 즐거움에 비전까지 품은 사람은 에너지장 또는 진동 주파수가 변해 엄청난 우주적 창조력에 고명하게 된다. 이런 행동 수준에서는 마음에 어떤 청사진이 떠오르면 그것이 별다른 막힘없이 물질적 차원으로 현실화된다.
마음을 자비로 되돌려 보내는 일 - 달라이 라마 ·빅터 챈, <용서>
작은 거인의 깨어 있기 - 틱낫한 <삶에서 깨어나기>
육신의 형상을 입은 지혜 - 데이비드 갓맨, <있는 그대로>
죽음에 비추어 보는 삶의 의미 - 파드마삼바바, <티베트 사자의 서>
뜨거운 화로에 녹는 한 송이눈처럼 - 청화 스님, <마음>
-> 하느님을 향하든 부처님을 향하든 명상을 하든 기도를 하든, 누구나 닿아 있는 궁극의 그 자리는 하나라서 어떤 식으로 든 거울에 낀 먼지를 닦기만 하면 같은 곳에 도달한다. 각자 인연에 따라 가장 밝다고 느끼는 등불을 들고 자기에게 가장 적당한 공부 방법을 지팡이 삼아 길을 나서면 된다.
지팡이는 얻은 후 벽에 걸어 두는 물건이 아니다. 지팡이를 얻었다면 길을 나서야 한다. 한 시간이라도 하루 종일이라도 그 지팡이에 의지해 발걸음을 옮겨야 실제 여정이 이어지고 마음공부의 목적지에 다다른다. 목적지에 도달해보니 출발한 그 자리였다거나, 내내 걸은 줄 알았는데 결국 깨고 보니 꿈이었다는 이야기는 지팡이를 짚고 길을 나섰던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영적 여정에 대한 지식과 수행 방법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요즘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를 하고 마음공부 방법들을 논의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자신의 지팡이를 짚고 꾸준히 길을 가는 사람은 여전히 적다. 끝내 목적지에 도달하거나 꿈에서 깨어났다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더 읽을 책들
이제, 책을 덮는다.
영혼이 온전히 깨어있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지만, 흔들리는 영혼까지 편한 마음으로 품는 시간이 되었다.
먼지 쌓인 지팡이를 다시 꺼내 들고, 지혜와 진리의 꽃비가 쏟아져 내리는 길로 떠나야겠다.
이 새봄에 떠날 수 있다면 더 좋다.
4월의 진한 봄 향기를 앞세우고 천천히 여유롭게 나선다.
가끔, 길 위에서 비틀거리고, 넘어지기도 하겠지.
마지막이 일장춘몽으로 끝난다 해도 '밝은 영혼으로 살았노라' 당당하게 한 줄 쓰고 남기고 가면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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