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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온책읽기

어떻게 쓰지? 나는 왜 쓸까? -『강원국의 글쓰기』

'글 쓰는 습관들이기'라는 '반복'과 '의식'이다.

by Someday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라는 첫 장 첫 구절에 마음이 딱 꽂힌다.

누군가도 이 글을 읽고 나처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스스로 필요해서 읽은 책이다.

어떤 이에게도 필요할지 모른다.

그런 분들과 함께 읽는 마음이니, 진액만 뽑아서 올려본다.

배우고 익히며 누군가와 동행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一石二鳥)다.


『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는 2018년 6월 (주)메디치 미디어에서 발행했다.


1장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글쓰기는 자신감이 절반

'글쓰기'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 세 가지

첫째, 내 안에 있는 쓸 거리를 끄집어내기 위해서

둘째, 과도하게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 글이 안 써지기 때문

셋째, 언제든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


'글쓰기'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은?

첫째, 우선 내 글에 호의적인 사람을 곁에 두는 것 - 온전히 내 편인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면 자신감이 붙는다.

둘째, 매일 글을 쓰는 것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매일 일정 분량을 쓰는 것이 자신감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

셋째, 글로써 목표를 이루겠다는 마음 - 간절하고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면 자신감은 저절로 붙는다. 큰 꿈이 아니어도 좋다. 글을 쓸 때마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정한다. 창피만 면하면 된다. 정해진 분량을 채우자. 마감 내에 쓰자. 문법에 맞게만 쓰자. 독자가 이해 못 하는 글만 쓰지 말자. 이 정도 목표를 갖고 쓰면 성공이다.


문제는 욕심!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첫 번째,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글쓰기에서는 욕심과 실력이 함수관계를 이룬다. 채우기 아니면 비우기다. 욕심이 많아도 실력이 있으면 상관없다. 욕심은 많은데 실력이 없는 경우가 문제다. 자신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도 욕심이 나면 실력을 쌓아야 한다.

"가난의 고통을 없애는 방법은 두 가지다. 재산을 늘리거나 욕망을 줄이는 것. 전자는 우리 힘으로 해결되지 않지만 후자는 언제나 우리 마음가짐으로 가능하다." - 톨스토이 (25쪽)

두 번째, 여러 가지를 다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주제 하나에 집중한다. 하고자 하는 말을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지에 몰두한다.

글쓰기도 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 ①단문으로 쓴다. 복문, 포유문, 중문을 지양한다. ②수사적인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수사법 사용을 절제한다. ③최대한 짧게 쓴다. 군더더기 없이 할 말만 쓴다. ④독자에게 잘 보이겠다는 생각을 자제한다. 그것도 소유욕이며 미니멀리즘을 역행하는 일이다. (26쪽)

세 번째, 말과 달리 글에는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욕심은 천성이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고치면 된다' 혹은 '남겨둬야 다음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욕심나는 지점보다 더 높이 올라가서 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바닥까지 내려가 쓰는 것도 욕심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29쪽)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글쓰기 동기부여 방법

접근 동기로 글을 써야 한다.

못 쓰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쓰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한다. 그러자면 다섯 가지 접근 동기가 필요하다고.

자신을 위해 쓰는 것, 보상, 모방, 성장이다. 글을 잘 쓰면 멋있다..... 글쓰기에 몰두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글 쓸 때 가슴이 뛴다는 사람도 멋있다..... 지금 어느 수준의 글을 쓰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쓰고 있는 그 자체로 이미 멋있다. 글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넘어 위대하다. (41쪽)


'글 쓰는 습관들이기'라는 '반복'과 '의식'이다. 일정한 장소, 시간에 반복적으로 글쓰기를 시도한다. 시도하기 전에 저마다의 의식이 있다. 정장으로 갈아입는 사람, 필기구를 가지런히 정돈하는 사람, 강원국 작가처럼 안경을 꼭 쓰는 사람도 있다. 이런 루틴은 운동선수들도 자주 사용한다. '습관이 의지를 이긴다.'

저자는 산책을 하고 와서 집필을 시작하곤 했다. 산책을 하면 뇌가 '글을 쓰려나'보다 생각한다.

..... 우리는 무의식에 글 쓰고 싶은 마음을 장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쉬운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습관은 글쓰기를 대하는 자세도 바꾼다. 자세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47쪽)

첫 번째, 글쓰기를 쉽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역량 측면

두 번째,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감정 측면

세 번째, 글쓰기를 반기거나 기피하는 행동 측면이다.

글쓰기 습관을 들이면 이 세 가지가 모두 변한다. 매일 쓰면 어렵지 않다. 가끔 쓰는 게 어렵다. 우리는 익숙한 것이 좋다. 매일 쓰면 반기기까진 않더라도 기피하진 않는다. 기피하는 게 더 힘들기 때문이다.


강원국 작가는 글 잘 쓰는 비결로 '3습'을 꼽는다. 학습, 연습, 습관이다. 이 중 하나를 꼭 꼽으라면 단연코 습관이다. 단순 무식하게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이다. (48쪽)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어디 글쓰기뿐이랴.

습관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고, 결국 인생 자체가 바뀌게 되는데!


창의가 만들어지는 길목

창의성은 글 쓰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

1) '융합' 즉, '이연 현상'은 서로 관련 없는 두 가지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생각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일어나게 하려면, ①답을 찾고자 하는 분명한 주제 ②풍부한 경험과 지식 ③ 들인 시간이 필요하다.

2) '숙고'다. 톨스토이는 지혜를 얻는 세 가지 방법을 말했다. 명상과 모방과 경험이다. 이 가운데 명상이 가장 고상한 방법이라고 했다.

리처드 오글의 저서 스마트 월드: 세상을 놀라게 한 창조성의 9가지 법칙 '핫스폿의 법칙'에 따르면, 창조적 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만나 상호작용을 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한대로 늘어난다고 한다.

자기만의 핫스폿이 필요하며, 핫스폿끼리 충돌시켜야 한다. 관계가 먼 것끼리 부딪힐수록 기발한 생각이 나온다.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은 시를 읽거나 써보는 것이다. 시야 말로 관련 없는 것을 연결 짓는 은유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62쪽)

3) '감성'. 지식을 통한 것보다 놀이를 통해 느끼는 정서와 감정이 고양될 때 더 많은 창의성이 발휘된다.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을 자극해 보면 좋다.

4) '연결'. 연결을 통해 새로운 것을 연상해 내는 능력이 창의력이다.

5) '직관'으로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이다.

일상에서는 다른 생각 할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면 좋다.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이 더 창의적이다. '어른은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아이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본다.' 예술가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해 준다. 여행자의 시선이나 어린아이의 시선이 필요한 이유다. (65쪽)


창의란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나와 남의 생각을 섞을 줄 아는 것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하기와 글쓰기다.

기발하거나 독창적이지 않아도 된다. 천재가 아니어도 된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쓸 수 있으면 된다. 이것이 창의성이다. (68쪽)


아는 게 없으면 보는 것으로 쓴다.

글쓰기에는 관심, 관찰, 관계라는 '3관'이 필요 +1'관점' (70쪽)

관심이 관찰하게 하고 관점을 만든다. 관계는 중요하지만 때로는 관심을 끊고 관찰을 멈추고 관계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다.

한 가지 색깔에 집중하면 그 색 물건만 눈에 띄는 현상을 '컬러 배스 효과(color bath effect)'를 경험하게 된다. 내 눈에 '너만 보이는 이유'이다. 관심이 생기니 보이기 시작한다.


관찰의 단계(73쪽)

1단계, 눈에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글로 옮겨보는 것

2단계, 느낌을 말하는 단계

3단계, 분석적으로 관찰하는 단계

4단계, 내 주관과 기준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비판하는 단계

5단계, 나를 보는 것

6단계, 없던 세계를 창조하는 단계로 보이는 것, 그 너머를 보는 단계

시인 장석주는 <대추 한 알>이란 시에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라며 영안(靈眼)으로 대추를 보았으니, 놀랍지 않나!


글쓰기 자료 찾기 5단계(130쪽)

①자료 수집 ②주제에서 벗어난 것을 버린다. ③관련 있는 것끼리 묶는다. ④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으로 나눈다. ⑤가장 중요한 것을 글 전체 또는 문단의 주제문이나 소주제문으로 쓰고 나머지는 주제문을 뒷받침하는 용도로 활용. *주의할 점: 하나에 깊이 빠지거나 집착하지 말 것과 자료를 옮겨가며 찾을 것.

미메시스(mimēsis)는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한다. 문학의 기원 이론 중 하나는 '모방 본능설'이다. 모든 지식은 모방으로 습득된다.

강원국 작가는 모방을 할 때는 그 대상 뒤편에 있는 것을 찾는다. 예를 들어 글쓰기에 관해 말하려고 할 때, 글쓰기 책을 참고하기보다는 심리학이나 뇌과학 이론을 참조한다. 이는 플라톤이 발한 이데아, 즉 진실 혹은 본질에 가까운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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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쓸수록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구성요소를 알면 글이 써진다. - 목차를 주의 깊게 보면 숲이 보인다!

글의 설득력과 논리는 순서에서 나온다. 물론 순서를 세울 내용물이 먼저다. 그러나 순서를 알면 내용물을 채우기가 쉽다. 인터넷 시대, 내용이 없어 글을 못 쓰진 않는다. 무엇을 가져다 쓸지 모르는 게 문제다. 목차가 떠오르지 않아서 못 쓸 뿐이다. 머릿속에 목차가 있는 사람은 자료를 눈으로 보다가 필요한 것을 딱딱 가져와 조립한다.

그러나 목차가 없는 사람은 자료를 모두 출력한다. 밑줄도 엄청나게 긋지만, 결국 자료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137쪽)

구성 요소는 분화할수록 좋다. 그래야 구성이 치밀해진다. 궁금한 게 없는 글이 된다. 구성이 복잡해지고 세분화되면 의사 전달이 명확해진다.

구성 틀을 다양하게 갖고 있는 사람이 글을 빨리 잘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은 '사실- 느낌'이다. 감상문은 대부분 이 틀을 쓴다. 감상문을 넘어서려면 '느낌'에 '의미'까지 넣어주면 된다. 논술에서는 '느낌'을 '이유와 근거'로, 시에서는 비유나 은유로 나타낸다. '느낌'을 '주장'으로 바꾸면 사설이나 연설문이 된다. 소설에서 '사실'은 묘사로 표현된다.(141쪽)


문체를 결정짓는 요인

①문장 길이 ②존대의 정도 ③수사 법 사용 빈도 ④문단 안에서 문장 배열 ⑤장문과 단문 혼합 비율 ⑥수가 투(Tone & Manner) 등 다양하다.

자신의 문체 만들려면 많이 쓸 것, 진솔하게 쓸 것.

글쓰기는 어떤 의미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이라는 무대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올려놓고 연출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개성을 발산하며, 아우라를 형성하는 장이다. 이것이 글쓰기의 매력이다. 글에서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영웅도, 신화의 주인공도.


문체도 세 단계를 거쳐 형성 ① 누군가를 따라 하는 개인적 학습 ②선호하는 문체에 대해 암묵적 합의 ③사회 문화로 정착 (151쪽)

글은 단어의 나열

글을 쓴다는 것은 적절한 단어를 내 머리에서 뽑아내는 과정이다. 단어가 모여 문장을 이루고, 문장이 모여 문단을 만들고, 문단이 모여 글 한 편이 완성된다. 글을 잘 쓰려면 단어를 잘 써야(用) 한다. 단어가 신속하게 생각나면 글을 빨리 쓰고, 단어가 다양하게 떠오르면 글이 유려하며, 정확한 단어를 찾아낼 수 있으면 명료한 글이 된다.

어휘 격은 무엇인가.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다.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사물이나 현상을 묘사할 때 떠올릴 수 있는 단어의 숫자가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다. 떠오른 것 중에 어느 것이 가자 적합한지 고를 수 있는 능력이다. 어휘는 낱말뿐 아니라 숙어, 관용구, 속담, 고사 성어도 포함한다.

어휘에 비해 개념은 더 본질적이고 추상적이다. 글은 어휘와 개념으로 쓴다.

개념이 내용물이라면, 어휘는 운반수단이다.

개념은 어휘로 표현된다. 이 둘이 갖춰지면 못 쓸 글이 없다. (153쪽)


글쓰기의 원천 기술 익히기 - 원천기술의 핵심은 어휘력!

1) 다양한 어휘 떠올리기

2) 의미와 뉘앙스 차이 알기

3) 연상해서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많아야 한다.


어휘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하나?

1) 어휘력을 높이겠다는 각성

2) 단어를 유념해 글을 읽는다.

3) 국어사전을 가까이한다.

4) 자기만의 단어장 만들기

5) 단어의 어원에 관심 갖기

6) 키워드 중심으로 글 써보기

조정래 선생은 "단어 몇 개 고치면 글이 금세 윤기가 돌고 부드러워진다."라고 했다. 적당히 맞는 단어와 딱 맞는 단어는 반딧불과 번갯불 차이쯤! (160쪽)


좋은 문장 쓰는 법

첫째, 단문으로 쓴다.

둘째, 문장 성분 간 호응은 필수다. 우리글은 문장 성분은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가 전부다. 관형어는 주로 명사를 꾸미고, 부사어는 동사와 형용사를 꾸민다.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에 신경 써야 한다. 영어는 주어와 동사가 가깝게 붙어 있다. 우리말은 주어와 서술어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호응 관계에 문제 생길 확률이 그만큼 크다.

셋째, 수식어는 절제한다.

넷째, 주어에 신경 쓴다. 우리말은 주어를 생략해도 되지만, 주어가 실종되면 되는 경우(읽어보고 어색하거나 의미가 전달되지 않으면) 주어를 찾아서 넣어준다. 주어 앞 수식은 없애거나 최대한 짧게 한다. 주어는 가능한 사람으로 한다. 주어가 사람이 아니면 피동문이 되기 쉽다.

다섯째, 피동문은 가급적 피한다. 피동문은 주제가 분명치 않다. 문장에 힘이 없다. 문장이 길어지고 이해하기 어렵다.

여섯째, 수사법에 관심을 갖는다. 수사법은 56가지나 있는데, 그중 대구법과 은유법이 중요하다. 좋은 문장은 대구, 대조, 반복, 비유, 직유가 많다.

일곱째, 어미를 다양하게 쓴다. 연결어미('~이고', ' ~이며', '~이랑' 등 다양하게 사용)와 종결어미(평서형, 의문형, 감탄형, 명령형, 청유형)만 주목하면 된다.

여덟째, 가급적 동사형 문장을 많이 쓴다. 문장은 명사형, 형용사형, 부사형, 동사형이 있다. 명사형은 개념 중심의 관념적 문장. 형용사형은 수식이 많고 감성적인 문장, 부사형은 느낌을 강조하는 문장, 동사형은 힘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살아있는 문자이다.

아홉째, 문장을 쓰고 나면 소리 내 읽어보자. 읽다가 어색하면 그 부분을 고친다. 글은 연결이다. 관계가 어울려야 한다. (162~167쪽)


독자와 제대로 소통하는 글을 쓰려면, 할 말이 분명해야 하고, 그 말을 문법에 맞게 써야 한다.

문법은 크게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으로 나눈다. (180쪽)

음운론: 모음조화, 구개음화, 두음법칙

형태론: 단어에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통사론: 문장의 종류와 구성 성분 등을 익힌다.


글쓰기를 하면서 몰입을 경험한다. (189쪽)

미하이 책 센트리 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1934. 09. 02~ 2021. 10. 20)는 몰입과 긍정심리학의 개척자로 유명한 헝가리 심리학자다. 그는 몰입의 조건으로 적절한 난이도, 구체적 목표, 피드백을 제시한다. 몰입이 일어나려면 써야 할 글의 난이도가 자기 역량 수준에 맞아야 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성취에 의미를 두고 쓴다. 목표를 메시지 전달에 두고 전하려는 주제에 집중한다. 그러고 나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몰입을 경험하는 방법: 간절할 때, 위기감 조성, 마감 시한을 정해 놓는다. 관심분야를 갖는다. 글과 노는 것이다. 프로페셔널을 지향한다.


글은 기억력과 상상의 산물 - 저자가 사용하는 기억력 향상 방법: 반복, 말해보기, 그리기, 적용, 반추 (199쪽)

글을 쓴다는 것은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이다.

살아 있는 것만이 거슬러 간다. 기억은 죽은 것도 살려낸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사랑하는 사람은 무덤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묻혔으니 내가 죽지 않는 한 그들도 죽지 않고 살아간다.'라고. 인생에서 남는 것은 기억뿐이고, 글로 쓴 추억만 남는다.

기억 못지않게 상상력도 중요하다.


글쓰기에서 기본적인 상상: ①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동원하여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 ②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해 보는 것 ③상상이라는 본연의 뜻에 가장 충실한 말 그대로 '상상'이다.

E. H. 카가 '과거를 상상하고, 미래를 기억한다. 상상으로 과거를 재구성하고, 기억을 통해 미래를 그린다. (203쪽)


강원국 작가가 뇌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며 얻은 글쓰기 팁

나는 쿠에의 자기 암시법을 믿는다. 자기 안에 좋은 글감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다. 내 주위에 글 쓸 자료가 있다고 믿고 찾으면 있고, 없다고 믿으면 없다. 글을 쓴 후 고질 게 있다는 마음으로 보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도 없다.

자기가 확신한 만큼 보인다. 확신 강도가 높을수록 잘 보인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아내에 인용할 만한 내용이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희한하게 눈에 띄는 게 많다. 나는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를 독려하기 위해 이런 주문을 왼다.

'내 안에 틀림없이 쓸 거리가 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원래 글쓰기는 어려운 것이고, 남들도 어렵다.'

'이전에도 썼으니 이번에도 쓸 것이다.'


강원국 작가가 탐독한 뇌과학 및 심리학 책의 저자들 (자료 참고: 위키백과)

에밀 쿠에(Emile Coue)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는 결정적인 문구로 대표되는 에밀 쿠에(11857~1926). 프랑스 약사이자 심리 치료사, 무의식과 암시 본성을 탐구함으로써 응용 심리학에 크게 영향을 준다. '쿠에 이즘' 혹은 '쿠에 법'이라 불린다. 에세이집이 처음 발간된 때는 1922년이다.

헨리 발터(Henry Walter) 심리학자이자 사내 교육전문가이다. 독일 유수의 기업에서 20년 이상 교육을 전담하여 직원들의 회사 생활, 일상의 업무 불만, 고민거리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또한 디즈니의 '라이언 킹'을 공연하는 함부르크의 하펜테아터에서 기업 임원교육을 했고 이후로 하펜 테아 이터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영 핸드북>과 <모방>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유명하다.

제임스 J 깁슨(James Jerome Gibson) 미국 심리학자이자 시각 지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공헌자 중 한 사람이다. 저서 <지각 체계로 본 감각>

발터 베냐민(Walter Benjamin) 유대계 독일인으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문학평론가이며 철학자이다. 그는 게르숌 숄렘의 유대교 신비주의와 베르톨트 브레히트로부터 마르크시즘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또한 비판이론의 프랑크푸르트학파와도 관련이 있다. 저서 <일방통행로>

폴 슬로 비크(Paul Slovic) 오리건 대학교 (University of Oregon)의 심리학 교수이며 의사 결정 연구 (Decision Research) 회장 기부에 관한 인간 심리 실험이 유명하다. 미국 수필가 E. B. 화이트 '글쓰기는 인류가 아니라 한 인간에 괸 해 써야 한다. 그래야 마음을 움직인다.'라고 했다.

조셉 로프트(Joseph Luft)와 하리 이에 햄(Harry Ingham)의 조해리의 창 (참고 자료 https://www.reportworld.co.kr/reports/268663)

조해리의 창은 심리학자인 Joseph Luft와 Harry Ingham에 의해서 개발되었으며 두 사람의 이름을 합성하여 조해리(Joe + Harry =Johari)의 창이라고 명명되었다.

이는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는 점에 있어서 사람마다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며 상대방이 나를 받아들이는 정도에서도 차이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자신을 나타내는 것을 자기 공개(self-disclosure)라고 하며 인간관계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타인은 나를 비춰주는 사회적 거울 (social mirror)이라는 말이 있듯이 다른 사람의 반응 속에서 나의 모습을 비춰보는 일이 중요하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통해 나에 대한 피드백(feedback)을 얻음으로써 자기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조절 능력이 커진다.

자기 공개와 피드백의 측면에서 우리의 인간관계를 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조해리의 ‘마음의 창(Johari’s window of min)’이라 하겠으며 자아 개방 모형의 개발이라 하겠다.

이는 건강한 자아개념이 대인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밀한 대인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조해리의 마음의 창’은 네 가지로 구성되는데

첫째는 개방된 영역이라고 하는 ‘공개적 영역(open area)’이다.

나도 알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져 있는 나에 관한 정보를 의미한다.

존 리들리 스트룹(J. Ridley Stroop)으로 더 잘 알려진 John Ridley Stroop은 미국 심리학자로서 인식과 간섭에 대한 연구가 주의 연구의 황금 표준으로 계속 고려되고 있으며 21 세기와의 관련성에 대해 계속 인용될 정도로 심오하다.

조셉 볼프(Joseph Wolpe) 점진적 노출 요법으로도 알려진 체계적 둔감화(Systematic desensitization)는 남아프리카 정신과 의사 조셉 볼프(Joseph Wolpe)가 개발한 행동 요법의 한 유형이다. 임상 심리학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역 조건 형성 같은 고전적 조건 형성의 조절을 기반으로 하는 공포증 및 기타 불안 장애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인지 행동 접근과 그 응용 행동 분석의 동일한 요소를 공유하도록 도와준다. 행동주의적 접근에서 행동 분석가가 사용하는 경우, 내적 행동으로서의 불안 위계 목록을 기록해 보고 이를 통해 내연적 조절(Covert conditioning)과 외적 행동으로서의 호흡조절이나 신체의 물리적 이완 등을 통한 과도한 반응 조절을 시도하는 반작용 원칙을 통합하므로 이러한 맥락에서 근본적으로 행동주의를 기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지 심리학 관점에서 인지와 감정은 운동 행동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공유하는 부분을 전제한다.(출처: 위키백과)


위 행동 요법을 글쓰기에 적용한다면,

아는 것, 쉬운 것부터 쓰기 시작한다. 조금만 쓰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해서 조금씩 분량을 늘려간다.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쓰겠다고 들이대면 뇌가 겁을 낸다. 겁내는 뇌는 잘 쓸 수 없다.

..... 읽지 않는 사람이 잘 쓰는 경우는 없다. 읽는 사람이 더 잘 읽고 쓰는 사람이 더 잘 쓴다.

세상은 둘로 나뉜다.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 혹은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읽는 사람은 읽는 사람끼리 어울리며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다. 쓰는 사람도 쓰는 사람끼리 모여 잘 쓰려고 노력한다. 안 읽고 안 쓰는 사람은 그들끼리 모인다. 유유상종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 신약성경 마태복음 25장 29절과 같이 된다고.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대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인간은 뇌다. 뇌가 인간이다. 서글프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뇌는 물질에 불과하다. 마음도 정신도 물질의 지배를 받는다. 고귀한 생명이 물질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뇌는 내가 관리할 수 있다. 뇌를 잘 다스리면 잘 쓸 수 있다.


사진출처: 픽사 베이 무료 이미지

4장 실제로 글은 어떻게 쓰는가


글의 시작과 마무리(215쪽)

시작하기

1) 글을 쓰게 된 배경 설명으로 시작

2) 개인적인 경험이나 일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

3) 시작과 끝을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수미상관(首尾相關) 처음과 끝이 서로 이어 통함

4) 평범하고 담백한 시작. 진부함이 진정성으로 다가온 예, 노무현 전 대통령 '한일 관계 입장 발표문'의 시작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5) 핵심 개념을 정의 내리는 것으로 시작

6) 뜬금없는 시작, 예상 밖의 시작 - 하고자 하는 말에 복선을 깔아주는 방법

7)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며 시작


마무리하기

1) 내가 글에서 전하고자 한 내용은 무엇인가. 주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이를 마무리에서 어떻게 강조할까 고민한다.

2) 글의 시작과의 일관성

3) 길게 쓰려는 충동을 억제

4) 기발하게 끝내고 싶은 욕심 자제

5) 에너지 고갈을 핑계로 흐지부지 끝내고 싶은 유혹 물리치기. 용두사미야말로 가장 피해야 할 경계대상.


그래도 마무리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01)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거나 전체 내용을 요약

02) 뜻밖의 반전을 고민해 본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반전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03) 제안, 호소, 당부하면서 끝낸다.

04) 향후 과제, 전망, 청사진을 제시. 기대감을 표시하고 시야를 미래로 확장한다.

05) 개인적인 약속, 다짐으로 마무리한다.

06) 남의 말이나 통계 등을 인용하며 무난하게 마친다.

07) 격언, 명언, 경구, 속담과 같은 아포리즘을 활용

08) 시작 부분을 가져와 수미상관으로 맺는다. 이는 시작과 마무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일거양득' 효과

09) 질문함으로써 독자에게 결론을 맡긴다.

10) 연설문의 경우 행복, 행운, 건강, 건승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마무리(221쪽)


묘사는 눈에 그려지게, 귀에 생생하게

일단 써라

말해보고 써라

글쓰기는 스토리텔링이다.

미국 소설가 제임스 스콧 벨은 'LOCK'이 들어가면 이야기가 탄탄해진다고 했다. LOCK은 주인공(Lead), 목표(Objective), 대결(Confrontation), 승리(Knockout)의 앞 글자다. 주인공이 목표를 향해 나가는 과정에는 장애물이 등장하고 대결한다. 적이 가는 길을 막아서고 방해하지만 결국 도와주는 사람이나 사건을 만나 승리한다.

키워드는 추구, 성장, 시련, 몰락, 회복과 발견이다. (249쪽)


쓰지 말고 고쳐라

우리가 헤밍웨이나 톨스토이와 같은 점이 있다면, 그들이나 우리나 초고가 엉망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헤밍웨이나 톨스토이는 열심히 고쳤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53쪽)

강원국 작가는 글을 두 단계로 나눠 쓴다.

1단계 쓰고, 2단계 고친다.

많은 사람들은 쓰면서 고친다. 그래서 글쓰기가 힘들다.

고치기의 고수는 초고를 단지 고치기 위해 쓴 글쯤으로 여긴다.

글을 쓰고 나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설들 역, 흐름 등이 잘 드러나는지 매끄러운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고수는 글을 쓴 후, 길진 않지만 시간을 묵혀둔다. 쓴 사람에서 독자로, 연기자에서 관객으로 작가에서 평론가로 변신하는 시간이다.

고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고, 출력해서 종이로도 보고, 소리 내 읽어도 본다.

짧게 여러 번 본다. 장소와 시간을 바꿔가면서 본다. 쓴 글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준다.


이상, 고치고 또 고치라는 강원국 작가의 말에 100% 공감한다.

나 역시 최근 책 2권을 발간하면서 고치고 또 고쳤다. 그런데도 몇 곳에 작은 구멍들이 드러나 보인다. 원인은 나 같은 사람은 보여줄 사람이 가까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집에 아무도 없고 사회 활동도 모두 접은 노친네이니.

주말엔 가까이 남편과 아들이 있지만, 지지와 응원은 하지만 읽어줄 사람들은 아니다. 취향도 다르고 각기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가까운 이들 중, 글 읽기와 쓰기를 즐기는 사람이 없는 것이 좀 서글프다.

서로 통해서 오랫동안 사귀어 온 친구들과도 취미와 취향이 이렇게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지만 동행은 못해 준다.

그래서 내린 결론, 혹 다음에 책을 또 발간한다면 내 돈 내고, 교정교열을 의뢰할 생각이다.

곁에 뭔가 비어있는 부분을 이렇게라도 보완할 수 있다면, 이도 괜찮다.


강원국 작가의 퇴고 체크리스트 (259쪽)

01) 문장을 더 자를 순 없는가.

02) 뺄 것은 없는가.

03) 더 맞는 단어는 없는가.

04) 반복되는 단어는 없는가.

05)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없는가.

06) 인명, 지명, 연도, 외래어 오류는 없는가.

07) 문장과 문단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가.

08) 주어 - 술어, 목적어 - 술어 호응은 맞는가.

09) 와/과, 하고/하며 전후의 문구는 대등한가.

10) 수식어와 피수식어 관계는 적절한가.

11) 주어와 목적어 누락은 없는가.

12) 서술어는 간략하고 다양한가.

13) 불필요한 피동형은 없는가.

14) 어색한 조사와 어미 사용은 없는가.

15) 문장과 문단 순서를 바꿀 곳은 없는가.

16) 상투적 표현은 없는가.

17) 부연 설명이 필요한 곳은 없는가.

18) 각 문단은 그 자체로 완결한가.

19) 하고자 하는 말이 드러나는가.

20) 독자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체크리스트에 맞춰 고치는 습관을 들이면 세 가지를 얻는다.

첫째, 쓰면서 체크리스크가 자꾸 생각나 아예 그렇게 쓰게 된다.

둘째, 조직의 문서 작성 효율이 올라간다.

셋째, 자신만의 문체가 생긴다.

글쓰기 능력은 글 고치기 능력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잘 쓴 글은 없다. 잘 고쳐 쓴 글만 있다. 글쓰기는 고치기 승부다.

퇴고는 가장 좋은 글쓰기 공부다. 글쓰기는 첨삭하며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퇴고야말로 스스로에게 하는 첨삭지도이다.

인생도 퇴고의 연속이다. 일단 쓴 원고처럼 훌쩍 저지르고, 평생 퇴고하며 살아간다. (260쪽)


책을 쓰자.

1) 책 쓰기 대상이 되는 내용 세 종류 ① 내 이야기 ② 남의 이야기 ③ 내가 마음에 품고 있는 것

2) 다음, 세 가지 조건의 충족 ① 쓸 수 있는 것을 써 놓고 거기에 살을 붙인다. ② 매일 원고지 1매씩 쓴다. ③ 책 쓰기 과정의 의미 - 앞으로 내가 더 경험해야 할 것, 보완해야 할 부분이 드러난다.

3) 책의 가치 세 방향 ① 쓰는 사람이 평가하는 가치 ② 읽는 이가 느끼는 가치 ③ 세상 사람이 부여하는 가치 이 중 하나만 충족해도 쓸 이유는 충분하다. 책 쓰는 고통을 온전히 홀로 견딘 사랑의 결과로 책이라는 자식을 낳게 된다. 자식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를 걱정해서 안 낳진 않는다. 모든 자식이 유명인이 되고 효자 효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식은 그 자체로 기쁨이고 축복이다. (266쪽)


'강원국 작가의 책상 앞에 붙여둔 글귀' 공유하기 (267쪽)

ㆍ 내 글과 내 경험을 판단할 자격을 가진 사람은 없다.

ㆍ 인생을 글로 쓰는 일에 정해진 규칙 같은 건 없다.

ㆍ 나와 똑같은 삶을 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ㆍ 내 이야기를 쓰는 것이지 문학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다.

ㆍ 가장 훌륭한 책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ㆍ 책 쓰기는 주인의 삶을 살게 해 준다.

ㆍ 일생에 한 번은 책을 써라.

ㆍ 오직 책 쓰기만이 두 번째 삶이라는 기회를 준다.


온라인 글쓰기 잘하기

1) 왜 온라인에 글을 쓰는지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2)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가 있으면 매일 쓰게 된다.

3) 나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 비틀기(의외성), 돌려치기(반전), 바보 되기(가학)

4) 일관성 ① 꾸준히 글을 올린다. ② 소재의 일관성 ③ 독자에게 주는 효용의 일관성도 중요 ④ 표현의 일관성 추구 ⑤ 메시지의 일관성

5)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

작가가 니체의 '초인'을 불러오니, 새삼 반갑다.

니체는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초인'을 자신을 극복한 인간으로 정의한다.

초인은 무언가를 마땅히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어서 한다. 구속과 의무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의욕으로 한다. 그에게는 삶이 즐겁다. 인생이 행복이다. 세상이 아름답다. (274쪽)

왠지 나 같은 보통 사람도 '초인'과 뭔가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초인'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선 느낌이다.


이메일, 어떻게 보내야 할까?

1) 제목에 신경 쓴다.

2) 본문 첫 줄에 심혈을 기울인다.

3) 친근감을 표현한다.

4) 간단명료한 게 최고 미덕이다.

5)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

1) 첨부한 문서도 메일 본문에 붙여주거나, 너무 길면 요약해 준다.

2) 단체 메일은 가급적 지향한다.

3) 편집에 정성을 기울인다.

4) 메일을 열어봤는지 확인한다.

5) 이메일을 데이터베이스 화한다. 메일을 이력 목록으로 작성해서 업무에 늘 참고한다. 면피용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증빙을 남기기 위해 보내는 경우 상대방은 그 의도를 알고 불쾌하기 십상이다.

6) 이메일은 누군가에게 공개되고 기록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유념한다.



5장 사소하지만 결코 놓쳐선 안 되는 글쓰기 환경


독서와 나누는 대화 - 독자는 세 가지를 원한다. 재미와 효용과 감동이다. 재미와 효용은 기본이고, 감동은 그 결과이자 덤이다. 최상의 글은 이 세 가지를 충족해 준다. (283쪽)


함께 쓰자. 29세의 하버드 대학 최연소 지도교수가 되어 40년 넘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로저 로젠 플랫(Roger Rosenblatt)이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은 그것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글쓰기라는 세계를 원할 뿐이다. 그 세계의 일원이 되기 위해, 그 세계를 거닐기 위해, 그 세계에 둘러싸여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다." (291쪽)

* 로젠 플랫은 미국의 회고록, 수필가 및 소설가. 그는 Time 매거진과 PBS NewsHour의 오랜 수필가였다. 현재 스토니 브룩 대학교 (Stony Brook University)에서 영어와 쓰기의 저명한 교수.(자료출처: 위키백과)


시간과 장소 사용법

강원국 작가의 글과 관련된 세 공간 1) 머릿속 빈 공간 2) 마음속 3) 자연 속 4) 내 글의 독자 안에 있다.

시간을 정해 놓고 쓴다. 1) 일정한 시간 동안 쓴다. 2) 제시간 안에 쓴다.

시간을 정해 놓고 쓰면 직관, 함축, 절제 중 하나는 꼭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독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글을 쓰려면, 간결할수록 좋다.

간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 시간을 더 써야 한다.

머릿속 숙성 시간과 퇴고 시간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 글을 쓰다 보면 저자 자신의 머릿속이 환해지면서 글이 술술 풀리는 시간이 온다. 그런 시간이 되기 전에 설익은 글을 내놓으면 독자들 머릿속이 캄캄해진다. (306쪽)



삶에서 배우는 글쓰기

노래와 글쓰기: 음치가 있듯 글치도 있다. 글도 소질과 무관하지 않다..... <어머니 은혜>을 부를 때는 진심만 있으면 된다. 글도 진정성만 있으면 절반은 성공이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도 음정과 박자는 맞아야 한다. 글도 문법은 지켜야 한다. 노래나 글이나 자신에게 맞는 장르가 있다..... 전문 가수나 등단 문인이 아닌 이상, 노래나 글쓰기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산과 글쓰기

글쓰기는 산행과 맞닿아 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한발 한발 올라야 한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써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산과 글은 공평하다. 산에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오르막의 탄식과 내리막의 환희는 모두 하수다. 오르막에서 내리막을 기대하며, 내리막에는 오르막을 대비하며 평상심을 유지한다.

글쓰기도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산에 많이 올라본 사람이 잘 오른다. 글도 많이 써본 사람이 잘 쓴다. 글쓰기는 글을 써야 배울 수 있다. 쓰는 게 곧 글쓰기의 왕도다.

축구와 글쓰기, 공부와 글쓰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삶과 글쓰기는 닮아있다. 글을 쓸 때, 덩어리 짓고 순서 정하는 것으로 생각을 구성한다. 쓰고 나서 이리저리 고친다. 그렇게 한 장 두 장이 모이면 한 권의 책이 된다. (320쪽)


말과 글로 행복하기 - 어떻게 하면 말과 글로 행복할 수 있는지 열 가지 생각

첫 번째, 자존감을 느낄 때다.

두 번째, 인정받을 때다.

세 번째, 성취할 때다.

네 번째, 탐닉할 때다. - 하나에 꽂히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① 안 보이던 게 보인다. ② 모든 것이 재해석된다. ③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다섯 번째, 축적했을 때다. 쓸 거리가 새로운 쓸 거리를 생산하고 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여섯 번째, 호기심이 충만할 때다. 많이 알수록 생기는 게 호기심이다. "지식의 영토가 넓어지면, 그 넓어진 영토를 따라 해안선이 길어지고, 길어진 해안선을 따라 모든 게 궁금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아는 게 많아지면 모르는 것이 줄어드니 덜 궁금해질 것 같지만, 그 반대다.

일곱 번째, 알고 깨우쳤을 때다.

여덟 번째, 성장할 때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한 말, "인간은 탁월함을 추구할 때 행복하다."를 음미해 본다.

탁월함에는 지적 탁월함과 성격적 탁월함이 있다.

지적 탁월함, 즉 지혜와 통찰 같은 것은 배움에서 생긴다. 성격적 탁월함, 즉 관용과 절제 같은 덕스러운 품성은 습관에서 얻어진다.

저자에게는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가 탁월함의 추구 과정이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되풀이하면 그것이 곧 배움이다. 이런 배움을 통해 지혜와 덕성이 쌓인다고 믿는다.

아홉 번째, 관계가 좋을 때다. 관계는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

저자는 말과 글을 통해 남들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연결하기 위해 말하고 쓴다. 기고하고 강연할 때, 댓글이 달리고 청중과 눈이 마주치면 그들과 연대감을 느낀다.

열 번째, 꿈이 있을 때다. (330쪽)


책을 마치며 (333쪽)

강원국 작가는 오늘도 아는 것이 재미있어 책을 읽는다.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생각난 것은 메모한다.

저자는 이미 유명인이 된 작가지만, 지금도 항상 읽고 듣고 메모한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배울 것, 더 알고 싶은 것이 많은 것도 우리와 같구나!

위안이 되고 힘이 난다.

작가의 일상도 듣기, 일기, 쓰기, 말하기다. 그는 네 가지 리듬을 타며 스스로를 드러낸다.

누구 간섭도 없고 눈치도 보지 않는다. 날마다 새롭단다.

이런 분의 글을 읽고 느끼며 여기 기록으로 남긴다.

작가처럼 스스로 고양되고 조금 더 성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우리 모두 남처럼 살지 않는다.

나로서 나답게 살아간다.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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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작가는 우리에게 [더 읽을거리] 선물을 남겨주고 간다.

이곳에 목록을 남겨두는 까닭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당신과 함께 읽고, 같이 나누며 동행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20권 책은 앞으로 꼭 만나야 숙제이기도 하고, 우정의 선물이기도 하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67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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