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안 시민공원 /철쭉 공원과 동산
수리산이 품고 있는 명소 2곳 - 봄날 즐기며, 꽃길만 걷기
병목안 시민공원은 1930년~1980년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폐채석장 부지에 마련된 공원이다.
병목안 시민공원 (2022.04.26)
병목안 시민공원은 수리산 자락으로 계절마다 빼어난 풍경이 아름답다.
중앙광장, 인공폭포, 팔각정, 체력단련장, 사계절정원, 잔디광장, 복합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로는 암벽 오르기, 그물 다리 등의 놀이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놀이시설 주변에는 발 지압 등 운동시설도 잘 관리되고 있다.
계단식 사계절 정원에는 금계국, 기린초, 벌개미취, 참나리 등 37종 5만여 그루의 야생화가 원래 제 집인 양 잘 자라고 있다.
영산홍과 튤립 꽃과 4월의 녹색 녹음도 조화롭다.
어쩌다 미세먼지도 멀리 날아가 버린 4월 26일, 찬란한 봄날이 눈부시도록 곱다.
병목안 캠핑장 쪽으로 향하는 산책길 주위 풍경
애 딱정벌레
채석장 화물열차와 인공폭포로 오르는 길 
팔각 정자
중앙광장 앞 인공폭포
인공폭포 맨 왼쪽 꼭대기 위에서 날개를 펼친 수리상 상징, 독수리 조각
중앙광장에서 바라보이는 수리산 능선
군포 철쭉공원과 철쭉동산 (2022.04.29)
철쭉 공원은 2004년 조성되었다.
수려한 수리산 등산로와 철쭉 동산으로 사랑받아 온 시민들의 안식처였으나,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꽁꽁 문 닫고 있다가 올봄 다시 문을 열었다.
새벽에 내린 비로 오늘은 대기 질이 맑고 상쾌하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도.
사랑스러운 손녀 세젤예 꾸미를 데리고 철쭉 동산에서 아름다운 봄나들이를 즐기고 왔다.
철쭉은 진달랫과의 낙엽관목으로 4월에서 6월까지 만개한다.
목련이 지고, 벚꽃도 바람에 다 날려 떨어지고, 개나리꽃도 시들어지고 초록 잎이 무성하면 봄날이 다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록달록 붉게 물든 철쭉꽃 무리들이 아직 봄날 꼭 부여잡고 절경을 이루고 있으니, 보너스라도 듬뿍 받은 기분이다.
서울 중랑천 장미꽃과 장미터널이 유명하듯 이곳 군포는 철쭉꽃무리가 장관을 이룬다.
철쭉은 정열과 명예, 충절과 선비의 정신을 나타내며 강인한 자생력을 지니고 있다.
철쭉꽃은 색깔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자태는 과하지 않은 모습이 서민적이다.
항상 무리 지어 피고 지니 누구에게나 까탈스럽지 않은 무던함으로 비친다.
흰색 철쭉은 고고하고 순결한 느낌도 든다.
멀리서 바라보면 더 은은하게 빛난다.
오늘같이 구름 가득 드리워진 날에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 꽃이다.
철쭉꽃 동산에 서고 보니 어느새 4월을 보내려던 아쉬운 마음도 5월을 맞으려는 설렘으로 교차한다.
아직도 아름다운 절정의 시간이 다 가지 않았으니, 만발한 꽃도 바라볼수록 애틋하다.
아직 짧은 봄날이 곁에 남아 희망을 속삭인다.
오늘은 철쭉동산에서 꽃길만 걷는다.
철쭉동산 철쭉 폭포
철쭉 동산에서는 누구든 꽃길만 걷는다.
수리산은 군포시 서쪽에서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려 안양시와 안산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각각의 봉우리가 달리 보이는 독특한 형세를 지닌 산이다.
산봉우리가 독수리를 닮아 수리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신라시대의 거찰 '수리사'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도 전해온다.
산 규모가 크고 봉우리가 많아 능선이 여러 갈래로 굽이쳐 기호에 따라 코스를 정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리산은 산행 초입부터 울창한 수목과 갖가지 야생화가 반겨준다.
야생화를 품은 산림욕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