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고고 '내 계정' 메시지난에 티켓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글을 수십 번 올려도 매번 똑같은 폼과 비슷한 내용의 답이 돌아왔다. 내용 중, '여기 클릭'을 누르라고 하지만, 눌러봐야 항상 변하지 않는 티켓 주문 세부 정보만 떴다.
Viagogo 주요 이용 약관
2.12 구매자가 판매자가 게시한 티켓에 대하여 구매 의사를 밝히고, 판매자가 구매자의 티켓 주문을 확인한 경우, 판매자는 해당 거래를 완료할 책임이 있음. 판매된 티켓은 거래 체결 시 제시된 수단에 의하여 약속된 시간 내에 구매자에게 전달되어야 함.
- 피해자는 처음부터 티켓을 본적도 받은 적도 없음. 티켓 캡처라도 보내라고 했으나 거절 및 무시함.
FAQ
8.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었을 경우엔?
행사가 취소되었을 경우, 구매자는 자신이 지불한 티켓 구매 대금을 환불받을 수 있음. 행사가 연기되었을 경우, 해당 티켓은 새롭게 지정된 행사 일정까지 유효함. 행사 취소 또는 연기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Viagogo가 이메일을 통하여 구매자에게 통보함.
- 피해자는 'Mr Trot Top 6 콘서트‘ 가 취소된 사실과 관련 당시 뉴스에 나온 기사를 4건 이상 복사 및 번역해서 여러 번 보내주었으나 비아고고는 계속 취소된 사실을 통보받은 바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함.
비아고고는 항상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지만, 묻기 전에 답을 보내온 적은 한 번도 없다.
매일 티켓을 보내달라, 아님 티켓을 스캔이라도 해서 메일로 보여라도 달라는 이메일과 메시지를 수십 번씩 보냈다. 비아고고는 티켓에 대해 항상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자기들을 믿으라는 비슷한 답변만 기계적으로 보내왔다. 보내는 상담사의 이름은 매번 바뀌었지만,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니 매뉴얼대로 움직일 뿐이다.
그러던 중 몸은 점점 더 안 좋아졌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수술까지 하게 되자, '묵'과 아들은 그냥 사기당했다, 생각하고 잊으라고들 했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란다.
몸도 아픈데, 이런 일까지 신경 쓰면 안 된다고.
비아고고는 지난 11월 12일 전까지도 콘서트는 끝까지 취소가 아니고 연기라고 주장하면서 환불을 거절했다. 악덕기업 비아고고는 어떠한 경우에도 환불을 안 해준다. 취소되었을 때를 제외하곤.
그리고 계속 본 적도 없는 티켓 2장을 다른 사람에게 팔라고 유도한다.
나는 이 유혹엔 넘어가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나 같은 긴 고통과 금전적 손해를 안겨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나도 같이 사기꾼이 되는 것이니까! 비아고고는 이쪽저쪽에서 수수료만 챙기게 되는 구조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마음을 비우거나 말거나 9월 16일 수술을 하게 되어, 더 이상 이따위 일에 신경 쓸 여력도 없었다.
돈이 아깝다던가, 보고 싶던 콘서트를 못 본다는 안타까운 마음까지 다 물 건너갔다.
TOP6 콘서트도 모두 취소되었고.
이제는 국제적으로 거대한 조직을 지닌 다국적 중개상 비아고고가 악덕 사기꾼이란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을 뿐이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비아고고(Viagogo)'의 불공정 거래 관행 규제
2018년 11월 영국 법원은 경쟁시장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의 제소에 따라 ‘비아고고’에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 사항을 명령했다. 주요 내용은 티켓 구매자의 입장이 제한될 수 있는 위험성과 구매자가 이용하게 될 정확한 좌석 정보를 고지하고, 티켓 구매자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이다.
2019년 4월에는 호주 연방법원이 ‘비아고고’가 재판매 사이트임에도 공식 판매 사이트인 것처럼 표시하고 과도한 예약비용(27.6%)을 부과한 행위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2018년 8월에는 뉴질랜드 상업위원회(Commerce Commission)가 ‘비아고고’가 공식 판매자인 것처럼 표시하고, 티켓 가격과 남은 수량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소한 바 있으며, 동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발췌: 여성소비자 신문>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비아고고'는 요주의 악덕기업으로 YTN, 매일경제 뉴스에도 떠있다.
퇴원을 하고 한 달쯤 지나갈 때, 이 나쁜 기업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수술 전보다 파삭 늙어 있었다. 계속 수술 부위 통증과 다정하게 동행하고 있었으니.
내가 몸이 아파 정신줄까지 놓고 살았나 보다!
저 정도의 뉴스조차 검색해보지 않았다니... 살아생전 이런 실수를 하다니.
그동안 비아고고에 보낸 메일과 메시지는 그 분량이 엄청난다.
정리해서 올려볼까도 생각했지만, 그 많은 분량에 절로 힘이 빠진다.
더구나 다시 한글 번역기에 넣었다 쓰려고 하니 생각만 해도 기운이 달린다. 그냥 패싱!
비아고고와 주고받은 이메일은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화는 자기네가 변명할 일이나 더 부연 설명하고 싶을 때, 직접 몇 번 해왔다.
나는 전화통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우리 쪽에서 잘못 설명하거나 애매한 대답을 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내가 혼자 있을 때는 "I don't know much English. Email me what you want to say."라고만 되풀이해서 말했다. 가끔, 재택근무하던 아들이 있을 때는 알아서 설명하도록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다.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지백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해외 구매 결제한 카드사에 직접 서면 및 전화상담을 신청하는 것이다.
카드사의 차지백제도를 활용하면, 종종 환불을 받기도 한다.
단, 하나카드는 110일 이내, 국민카드는 120일 이내 신청기한을 두고 있다.
* 실제, 하나카드는 110일 경과된 해외 결제 사안도 접수해 주었다.
바로 나의 사례가 그렇다.
입원과 수술을 반복하느라 4달이 경과하고 있었지만, 티켓을 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는 억울한 사례를 듣고 난 담당자가 예외를 인정해 준 것이다.
그리고 비아고고의 사기 사례를 이미 여러 건 접수 진행하고 있던 터라, 비아고고가 나쁜 악덕기업임을 알고 있던 담당자여서 심리적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됐다.
차지백 서비스란 해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구매한 뒤 미배송·사기 의심 등의 피해로 자발적 해결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가 신용카드 발급사에 입증 서류를 제출해 거래대금을 환불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차지백 서비스는 신용카드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해외쇼핑몰에서 결제한 신용카드사로 120일 이내에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카드사 또는 상황에 따라 기한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거래영수증, 주문내역서, 사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의 입증 자료가 필요하다. 만약 이러한 조치가 지연되면 쇼핑몰 등에서 정한 이의제기 신청 기한을 넘기거나, 신용카드사의 거래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 보상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한편, 모든 해외직구 피해를 차지백 서비스로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최종 구매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외쇼핑몰 이용 시에는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으며, 쇼핑몰 약관이 해결 기준이 되므로 거래 전에 해당 사이트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또 사기의심사이트 및 주요 해외직구 사이트 반품·환불 약관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을 통해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