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신스키의 그림은 기괴하다. 무수한 헤비메탈 그룹들도 그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어둡고 무서운 그림은 미술사에 '그로테스크'라는 미학 용어와 함께 등장했다.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1516), 영국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 (1757~1827)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 등이 그린 어둡고 기괴한 그림은 줄곧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20세기 초 프로이트 심리학이 등장하고, 초현실주의 예술이 유행하면서 은밀한 매력의 그로테스크는 더 흔해졌다. 한국과 닮은 폴란드의 아픈 역사를 알고 나면, 벡신스키의 환시 미술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품이 독특하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벡신스키의 작품들이 '우울증 걸린 사람이 그린 그림', '자살한 사람이 그린 그림'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작 벡신스키는 꽤 유쾌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다. 다만 부끄럼을 타는 성격이었는지 외출을 꺼리고, 전시회나 박물관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 벡신스키 스스로는 자기 작품을 바로크나 고딕으로 정의했는데, 일반적으로는 초현실주의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전문 분야에서는 벡신스키와 그를 따르는 유파들을 환시 미술이라 일컫는다..... 조용한 것을 싫어해서 작업 중에는 항상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았다고 한다. 록 음악도 좋아했다고 하며,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 자료출처: 나무위키
예술 형식: 신디 셔먼의 작업은 사진이라는 매체에 아방가르드 한(전위적) '개념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였다. 니키 리의 '프로젝트'는 정지되어 있는 사진 매체를 인터렉티브(상호적인)한 예술 장르로 바꾸는 독창성이 있다.
예술 내용: 셔먼의 작업은 페미니즘 미술사의 큰 축이 되었고, 그녀의 탁월성은 40년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내가 누구로 보이니?"라는 질문이다. 실제 하는 나는 그대로인데 의상, 소품, 관계하는 사람, 언어. 지역의 다름으로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다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오히려 위로와 치유가 된다.
니키 리의 작업은 '관계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정체성 탐구 영영을 확장시켰다. <부분들(parts)> 시리즈는 남녀가 있는 스냅사진에서 남성 얼굴 부분을 잘라내어 피사체로서 여성만 남겨두는 작업이다. 감상자는 잘린 사진에 남겨진 여성의 표정, 의상, 배경 등의 이미지 정보를 종합해 둘의 관계를 유추하게 된다.
영화 <에브리 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보여주는 멀티버스 속 나의 정체성
<에브리 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는 기존 영화의 예술 형식을 빌려오지만, 내용 면에서는 한 여성을 다양한 삶 속으로 넣었다 빼는 방식으로 정체성을 탐구하도록 한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나는 지금 달랐을까?" 한탄하고 후회하는 주인공은 피곤한 멀티버스(다중우주)의 세계에서 온갖 삶을 경험한 후, 비로소 각성과 깨달음에 이른다.
죽을 때까지 여전히 타인의 이미지를 부러워하거나 폄훼하며 산다면, '나'가 아닌 다른 '나'를 욕망하는 착각을 반복하게 된다. 예술 작품을 통해 받는 이런 위안도 예술의 탁월함이 아닐까.
빼앗긴 땅의 흙과 물감을 사용하는 77세의 팔레스타인 예술가
팔레스타인 서안(Wast bank)에 살고 있는 슬리만 만수리(1947~)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미술가, 음악가, 문인 등 모든 예술가들은 정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정치적이지 않은 예술 작품은 없다. 내 그림에도 꽃과 여인이 있지만, 아마도 다르게 전달될 것이다. 내 그림은 내 경험을 토대로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정직한 그림이라고 믿는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물론 덜 힘들게 살았겠지만, 지금처럼 매일 작업실에 나와서 똑같이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벌금을 내면서 반전 벽화를 그리는 86세의 러시아 예술가
블라디미르 알렉산드로비치 옵치니코프(1938~)는 모스크바 남쪽 브롭스크에 거주하는 예술가이다. 그는 묻는다. "평화를 요구하는 그림이 왜 범죄가 되는가?"라고 "나는 뱅크시처럼 숨어서 벽화를 그리지 않는다. 벽화에 내 이름을 남기고, 벌금을 내고 또 그릴 것이다." 폭격으로 부서진 우크라이나 건물에 벽화를 남긴 익명의 뱅크시는 안전하게 세상의 주목을 받지만, 같은 메시지를 담은 블라디미르의 벽화는 벌금이 부과되고 지워지는 수난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녀의 모습을 담은 벽화로 그는 징역 5년형에 준하는 3만 5천 루블(당시 기준 약 53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신변 안전을 염려하는 기자에게, "내 나이가 되면 이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잃을 것이 많은 젊은이들을 대신할 수밖에"라고 답했다.
전쟁으로 아들과 손자를 잃은 74세 독일 판화가, "씨앗이 짓이겨져선 안 된다"
케테 콜비츠(1867~1945)는 독일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는 사회운동가, 히틀러와 나치당에 저항한 정치인이자 제1차·제2차 세계대전 내내 반전운동을 펼쳤던 예술가다. 중국 사상가 루쉰(1881~1936)는 콜비츠의 작품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예술정신"이라며 극찬했다. 1941년 74세가 된 콜비츠는 마지막 판화 작품을 남기며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이것은 나의 유언이다. 씨앗들은 짓이겨져선 안 된다. 망아지처럼 바깥세상에 뛰어나가고 싶어 하는 이이들을 늙은 여자가 꽉 움켜 안고 있다. 아이들이 다쳐서는 안 된다. 이 요구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그런 감상적인 갈망이 아니다. 이것은 명령이자 요구다."(콜비츠의 일기, 1941년 12월).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2주 앞둔 1945년 4월, 78세로 별세했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 폴 잉그럼의 빅테이터 연구 - "현대 미술가의 유명세는 작품이 아닌 친구 덕분"
<성공의 공식 포뮬러>의 저자, 앨버트라슬로 바라바시의 네트워크 연구 - "처음 5개 전시가 중요하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이 창대한 250명 예술가들의 공통점 - 순발력, 지구력, 친화력
순발력: 경력 초기엔 망설이지 않고 닥치는 대로 전시했다.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갔다.
지구력: 멈추지 않고 꾸준히 전시했다. 출발선에서 중요한 것이 순발력이라면 완주에 필수적인 힘은 지구력이다. 미술계의 공공연한 비밀인데 한 번 책정된 작품 가격은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해야 미술가, 콜렉터, 갤러리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친화력: 이들은 상당히 사교적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이어에 자신을 알리기보다는 미술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며 교류했다. 미술시장은 국적을 초월한 하나의 시장이지만 예술 인프라가 좋은 선진국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유리한 좁은 시장이기도 하다. 바라바시는 "중요한 것은 내가 유명 갤러리나 미술관을 팔로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팔로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게이트키퍼 격인 그들과의 스킨십이다. 직접 만나고 대화하고 악수해야 한다.
바라바시 연구팀의 바라바시 교수는 현대 미술가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예술처럼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분야일수록 네트워크가 성공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출발해야 한다" 그가 그려낸 미술계 네트워크 지도에서 대규모 아트페어는 매우 밝은 빛을 내는 큰 별이다. 직접 발로 뛰며 찾고, 그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그림을 보고 또 봐야 한다. 그렇게 현대 미술가가 된다.
서양미술사에서 임산부를 찾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예쁘지 않아서'였다. 과거 그림의 주요 고객층인 남성의 눈높이에 맞춘 결과다. 20세기 이후 예술계는 여성의 실제 모습과 새로운 자아상 탐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누군가의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곧 그 누군가가 겪고 있는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는 일과 같다.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크게 줄었지만 임산부의 모습은 이전과 다른 위상과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대중화된 만삭 사진이 그 증거다.
세밀한 묘법으로 제작된 소형 그림을 세밀화 또는 미니어처(miniature)라고 한다. '최소한으로 색칠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miniare에서 비롯된 단어다. 미니어처는 16세기 라틴어의 미니멈(minimum, 최소)이나 프랑스어의 미뇽(mignon, 소형의, 귀여운)과 결합되어 소화상(小畵像), 미세화, 세밀화라는 의미를 갖는다. '산화연 도료(minium)로 쓰다, 그리다'라는 라틴어로부터 유래한 말(miniatura)이나, 실제로 반드시 작은 그림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세 그림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치밀함과 어원상의 혼란이 발생했다.
생물학의 역사를 바꾼 화가, 마리아 지밀라 메리안(Maria Sibylla Merian, 1647~1717)은 유럽에서 존경받는 독일 생물학자이자 세밀화 삽화가였다. 1705년 마리아는 <수리남 곤충들의 변대>를 출간했다. 생물학자라면 금과옥조로 여기는 책이다. 그녀의 연구는 훗날 동식물 종 분류의 기초가 되었다. 마리아의 저서들은 18세기부터 유럽 도서관들의 필수 소장본이 되었다. 마리아는 전 세계 보태니컬 아티스트, 과학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구적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초상화와 자화상은 다르다. 기술의 발달로 사진이 등장하기 전, 화가와 조각가들은 오늘날 사진가와 같은 역할을 하며 수백 년 동안 다른 사람들의 얼굴과 모습을 그렸다. 초상화 의뢰는 화가와 조각가들에게는 생계 수단이었다.
거울 앞에서 선 가장 싼 모델로 그림 훈련을 했던 자화상 마니아 고흐(1853~1980), 평생 서른 번 넘는 대수술로 뼈 하나 성한 곳 없었던 프리다 칼로(1907~1954), 우리나라 천경자(1924~2015)에 이르기까지 자신 얼굴을 작품의 주제이자 화두로 삼았던 예술가들이 있다.
위대한 예술가는 답습하지 않는다. 검은색 바탕이 전부였던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자화상, 과거의 빛나던 젊은 패기를 묵직한 연륜의 빛으로 재현한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레인(1606~1669)의 자화상과 비견할 만큼, 마리가브리엘 카페(1761~1818)는 처연한 자기 삶의 기록을 작품으로 남겼다. 이들의 자화상에서 생생하게 전달되는 숨결이야말로 예술이 주는 에너지이다.
정강자(1942~2017)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행위예술가이다. 1967년 12월 <비닐우산과 촛불>이라는 최초 행위예술에 참여했고, 두 번째 행위예술은 1968년 6월 <투명 풍선과 누드>였다. 쎄시봉 감상실에서 존 케이지의 음악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투명 풍선과 누드>는 예술의 고정관념에 항의한 작품이다. 당시 풍기문란죄로 정강자를 체포하기 위해 많은 경찰들이 출동했으나, 한국일보 허영환 기자의 도움으로 구속만은 피할 수 있었다.
저자 송주영은 출산과 육아를 선택한 후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맛그림 미술교육'을 운영했다. 이때 다져진 미술교육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이다. 미술가가 되겠다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 직관형 아이 vs 감성형 아이 중 누가 미술 영재일까 / 미술 영재에 대한 오해
특별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일수록 기본적인 틀을 익히는 속도는 필연적으로 더 빠르다. 만약 '기본적인 시간과 노력'을 했음에도 기초가 늘지 않는 미술 영재, 음악 신동, 스포츠 천재가 있다면 둘 중 하나다. 기본적인 시간 투자와 노력이 아직 부족했거나, 선천적 성향이 드러내준 어떤 특별함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이 있는 책(illustrated book)'과 '그림책(picture book)'은 다르다. 1658년 요한 아모스 코메니우스(1650~1670)가 최초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펴낸 '그림이 있는 책', <감각을 일깨우는 그림책>이 있다. 이 책은 라틴어 학습을 위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유럽 최초청소년 부문 베스트셀러 도서였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그림책은 19세기말 영국의 랜돌프 칼데콧(1846~1886)이 시작했다. 칼데콧은 채색과 무채색 그림이 글과 상호적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그림책을 선보였다. 뉴베리상과 더불어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상'이 제정된 이유다.
어느 성향의 아이가 미술 영재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단순한 기질적 차이일 뿐이다. 모든 아이에게는 각자의 공포와 두려움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좀 더 표출적 해소가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어려서 겪은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해 그림과 글을 써서 자신만의 괴물과 용감하게 마주하고, 훌륭하게 화해하기도 한다. 이런 그림을 감상하면, 스토리텔링이 되기도 한다.
사포지 크레파스 그림 그리기
자존감 회복을 위한 자기 연민
1) 자존감을 획득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위해 스스로 평균 이상이라고 자각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는 도취적인 자신감으로 자존감을 획득하는 과정 중 생기는 가장 큰 부작용이다.
2) 성공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모두들 성공을 원하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자기 자신을 다그친다.
네프 박사는 이 같은 자존감 형성의 모순과 자기혐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기 연민'을 제시한다. 여기서 자기 연민은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 '마음 챙김'이다. 즉 셀프 컴패션(Self-compassion)은 최근 심리학의 자존감 연구에서 함께 다루어지고 있는 주제다. '나도 이런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어!"라는 성취적 감정에서 출발하더라도 "끝까지 해보니까 완성할 수 있었어!"라는 태도를 체험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박수근과 박완서
박수근(1914~1965)은 단순한 선과 구도로 드로잉을 하고, 화강암이 주는 회백색 질감으로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서를 담아냈다. 박수근은 너무 흔해서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의 그림 속에서 만나는 70여 년 전 보통 사람들의 일상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역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상을 살아낸 보통 사람들의 위대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는 작고 평범한 일상을 소박한 화풍으로 담아낸 한국의 대표적인 서양화가다.
박수근의 삶은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거칠고 험했지만, 그가 우리에게 남긴 그림은 어느 작품을 보더라도 따뜻하고 다정하다.
교과서의 변화는 교육의 변화: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교과서 <도화임 본(圖畵臨本)>은 1907년에 출간됐다.
'2022 교육과정 개정안'에 맞춰 2024년 2월, 미술교과서 15종이 새로 출간되었고, 117년이 지나는 동안 미술교육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19세기말~20세기 초, 한국 미술교육의 태동 / 전쟁 중에도 공부했던 철수와 영이, 이들을 그렸던 구본웅, 권순일, 김태형 / 70년 동안 열한 번 바뀐 교육과정과 미술 교과서 / 미술을 통한 교육 vs 미술을 위한 교육
지금은 다양한 미술 교과서를 통해 미술교육을 맘껏 누리는 시대다. 이제 미술 교과서는 표현, 감상, 실용, 창의를 배우는 '열린 텍스트'다. 애초 모범답안이 없는 텍스트이며, 앞으로도 정답이 없는 채로 열려 있어야 한다. 이것이 현대 미술의 본질이다. 교과서 속 철수와 영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각자의 이름으로 불리는 때다. 내일을 위한 미술교육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21세기 미술 세계는 소묘 실력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전 세계 미술대학들도 그림 실력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예술가는 작품을 창작하는 전문가일 뿐, 감상자가 중요하다. 친절한 저자는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밥 먹듯 맛있게 그림 보기'를 권한다. 책 속에는 '맛있게 그림 감상하는 7가지 방법이 넓고 깊은 형식을 통해 그 내용을 콕콕 짚어주고 있다.
저자 송주영은 2022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한국일보에 '맛있게 그림 보기' 칼럼을 연재했다.
연재 처음 시작, 첫 문장을 다음과 같이 썼다.
"아무리 유명한 예술 작품도 나에게 의미가 없다면 텅 빈 감상이다. 맛있게 그림 보기는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림 이야기다."
뒤늦게 그림 그리기에 푹 빠진 내 친구가 있다.
HS가 완성해 가는 작품세계를 격하게 응원한다. 그녀가 계발해 가는 숨겨졌던 재능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