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579돌 한글날, 세종대왕 애민사상을 품고 사는 민족

언어의 확장은 생각의 확대와 미지 세계의 개척으로까지 이어진다.

by Someday


말과 글엔 영혼이 담긴다.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한글(훈민정음) 속에는 세종 임금의 애민사상과 우리의 얼이 깃들어있다.

인류사의 가장 빛나는 창조적인 언어를 보유한 문화 국민임이 자랑스럽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 2022년 10월 촬영 / 한글 사진 - 픽사 베이 무료 이미지


6살 손녀 꾸미도 어느새 유창하게 한글로 쓰고 읽고 말한다.

한글의 뛰어남은 손녀의 성장과정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꾸미의 작은 입속에서 성대, 목젖, 구개, 이, 잇몸, 혀의 발성기관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모아 울림을 만드는 과정이 새삼 신기했다.

언젠가부터 꾸미는 자기 입을 통해 나오는 울림소리를 듣고, 크레용으로 그 소리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 꾸미는 할미가 고이 보관해둔 아주 오래된 엄마와 삼촌의 색 바랜 그림일기를 유심히 넘겨보더니, 드디어 스스로 그림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자기의 생각을 한글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할미로선 아들딸의 어린 시절을 다시 추억하게 한, 손녀 꾸미의 성장과정이 놀랍기만 했다.

한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된 꾸미는 벌써 영어로 언어를 확장해 가고 있다.

언어의 확장은 생각의 확대와 미지 세계의 개척으로까지 이어진다.

지구본에 담긴 세계를 품고, 하늘에 떠 있는 달의 변화를 인지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로 관심 영역이 넓어지더니, 우리가 살고 있는 초록별을 우주에서 바라다볼 수 있는 안목을 지니게 되었다.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우리 초록별 지구의 가치를 할미보다 더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만 같았다. ^^

한글날을 경축하는 감회가 손녀의 성장과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에 혼자 살짝 흥분하는 아침이다.


2025년 2월 27일 손녀 꾸미의 첫 번째 그림일기 / 추석 다음날 밤, 달맞이 중인 꾸미와 꾸미아빠


꾸미 맘의 7살 유치원 시절 그림일기


한글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

한글로 생각을 함께 나눈다.

한글을 통로로 하면, 부족한 글도 공유되고 각기 자기만의 빛을 내기 시작한다.

지구상 가장 우수한 '한글'이 우리글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믿음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세종실록, 임금의 덕목을 보여주는 말씀 -

'누가 근본을 흔들고 있는가?'

모두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경제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이념은 점점 더 양극화로로 치닫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세종 대왕의 애민사상이 담긴 한글을 통해(대화를 통해) 분단의 벽, 보수와 진보의 벽, 빈부의 벽, 지역의 벽까지 허물어야 할 때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폐인 '끼리끼리 옹고집의 벽'을 허물어야 하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며, 이 시대 위정자들이 깊이 새겨 두고, 실천에 옮겨야 할 덕목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천흥저수지 산책과 성거산 테마숲길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