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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울산 여행

울산 암각화 박물관 - 선사시대 예술과 문화

울주 반구천 일원 아름다운 경관 중심에 있는 국내 유일 암각화 전문박물관

by Someday

'울산암각화 박물관'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반구천 암각화'를 가기 전,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다.

반구천 암각화는 반곡천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거리에서 바라보아야 하므로, 암면에 햇빛이 비치지 않으면 호랑이, 표범, 새끼 멧돼지 등 그림 몇 점만이 겨우 보일 듯 말 듯하다. 특히, 이곳은 10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는 하루 종일, 나머지 날들도 오후 3시 이전엔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다. 7천 년 전 우리 조상인 선사인들의 찬란한 문화와 손길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4월부터 9월 중순 사이 맑은 날 오후 4시경에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다.

우리는 10월 23일(목) 오후, 해가 났다 구름이 드리웠다가 비까지 내렸던 변덕스러운 날씨에 '반구천 암각화'를 찾았다가 흐릿한 형체만 바라보다 돌아왔다. 4월~9월 중 날을 잡아 방문할 수 없다면 더욱 박물관부터 들려 반구천 암각화 사진과 탁본으로 먼저 암각화를 자세하게 감상하고 다녀오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울산암각화 박물관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흔적을 품은 국가 명승 울주 반구천 일원의 아름다운 경관의 중심에 위치한다. 이곳은 국내 유일 암각화 전문 박물관으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 소개는 물론 세계유산 등재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박물관 관람 안내

관람 시간 : 화요일~일요일 09:00~18:00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휴관일이 공유일인 경우, 다음 날 휴관)

관람료 : 무료

관람 문의 : 052-229-4797



1층 상설전시관

박물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아기고래상 / 오른쪽 특별전시장



1층,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 / 2층 어린이 전시실


상설전시관 숲 속 동물들 조형물


선사 예술

선사 예술은 인간이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인 선사 시대에 만들어진 모든 종류의 예술 작품을 의미한다.

동굴, 바위 그늘 등에 그려진 동굴 벽화, 작은 조각상과 같이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예술품, 그리고 바위면에 그리거나 새긴 그림 작품 등 세 가지로 분류한다.




암채화는 물감을 사용하여 바위면에 그린 그림이다.

야외 노출된 암채화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림이 지워지기 쉽지만 동굴이나 바위그늘에 그려진 암채화는 보존이 유리하다.

손은 물론 돌, 붓, 대롱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직접 그렸거나 입으로 불어 그렸다.

그림 그리는 천연 안료로 황토, 숯, 망각, 석회석 등의 안료가 사용되었다.


확대해서 감상하는 암각화

암각화는 바위그림의 한 형태로 바위 또는 절벽 표면을 새기개와 같은 단단한 석기, 돌망치 또는 뿔망치 등을 이용하여 쪼기, 갈기, 긋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겨진 작품이다.








신석기시대 고래잡이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상류 지류 하천인 반구천 절벽에 있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다양한 고래, 거북이, 상어와 같은 바다동물과 함께 호랑이, 사슴, 멧돼지 같은 육지동물 등 20여 중의 동물 그림이 새겨져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청도기 시대 암각화는 주로 자연 암면, 고인돌에 새겨졌다. 검, 검 손잡이 모양과 동심원 같은 추상 문양이 많다. 이런 문양은 지배자의 권위나 농경과 관련된 상징으로 해석되며, 밀양 살내와 신안, 사천 본촌리 등에서 발견됐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자연 암면에 새겨졌고, 고인돌에서 확인되는 동심원과 물결 문양이 유사한 점들을 보여, 청동기 시대로 추정된다. 다만, 천전리에서는 청동기 시대 한국의 다른 암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과 검 손잡이 문양은 확인되진 않았다. 대신 신석기시대 동물 그림과 함께 신라 시대에 새겨진 행렬도 등 그림과 문자도 남아 있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문화증이 축적된 중용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특별전시실

- 세계유산 : 우리가 사랑한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영관의 순간

'반구천의 암각화'는 2025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장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게 유산 목록 1,248개 중 하나가 되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게 된 것은 동아시아 연안 거주자들이 수천 년에 걸쳐 발휘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증명받은 것이다.

반구천 암각화는 전 세계 바위 예술에서 보기 드문 고래와 특정 고래잡이 단계를 묘사한 선사시대 그림에서 더욱 돋보인다. 선사인의 예리한 관찰력이 반영된 사실적 묘사와 독특한 구조는 현대인의 눈으로 바라보아도 이들의 탁월한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반구천 암각화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에서 약 6천 년 동안 지속된 암각 전통이 놀랍다. 이 암각화들은 다양한 주제와 정교한 관찰로 새겨진 복합 예술이며 오랜 세월 한반도 해안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발전시켜 온 문화와 예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인류사의 특별한 유산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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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어린이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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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그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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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암각화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오면서, 유형하는 아기 고래상 뒤에서 찰칵!




울산 암각화 박물관을 나서서, 반구교를 건넌다.

이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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