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콘텐츠 공급은 방송쟁이의 대명제였다.
하지만, 현실은 늘 그렇듯 명제의 배신을 강요한다.
양극화 현상은 미디어 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OTT의 미디어 시장 잠식은 이미 브레이크가 풀려버렸다.
해마다 말라가는 예산,인력풀에 허덕이는 지역 방송사 제작 시스템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거시적 담론이 소용돌이 칠 땐, 당장 뭐라도 미시적 해법을 찾는 게 훨씬 덜 소모적이다.
괜히 황새 따라하다 가랭이가 찢어져 본 뱁새의 실전 지혜하고나 할까?
완벽한 전략을 준비하기보다는 뭐라도 빠르게 실패해서 제대로 성공하는 길을 찾는 게 애자일 전략이다.
실패의 빅데이터가 결국엔 성공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는 믿음이 회복탄력성의 에너지다!
지역소멸 위기!
지역 대학 위기!
지역 방송사 위기!
언제부턴가 ‘지역‘ 이란 단어 뒤엔 항상 ‘위기’가 수식어처럼 따라 붙기 시작했다.
혹자는 1인 미디어시대가 지역 방송의 위기를 더 가중시켰다고는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법!
지역 1인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지역 방송사가 도전해보면 어떨까?
지역 대학 1인 미디어를 방송사의 시스템으로 인큐베이팅하면 어떨까?
효율은 하던 걸 더 잘자! 는 것이고, 혁신은 새롭게 해보자! 는거다.
경험 많은 방송시스템의 ‘효율’과 젊은 피의 ‘혁신’ 의 콜라보 이중주가 궁금해졌다.
3년 전...
1인 미디어의 혁신과 방송사의 효율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나올 것 같은 실험 정신으로 시작했다.
물론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인프라가 없는 강원영동 지역에서 #열린채널 시청자제작 프로그램을 매주 30분씩 연간 52주 방송을 메꾼다는 것이 쉽진 않았다.
가톨릭 관동대 콘텐츠제작학과 학생들과 지도교수님의 열정과 노고가 컸다.
3년 째 시청자 미디어 재단에서 최우수 평가&제작지원을 받고 있다.요즘은 지역 청소년, 대학생들의 땀,열정,꿈을 인큐베이팅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역 미디어 생태계를 인큐베이팅 하는 이 실험이 또 어떻게 진화할 지 기대된다.
*출처: 1인 크리에이터 시대, 지역 미디어 생태계 혁신모델 #열린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