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법
완벽주의, 정말 행운을 내쫓는다고요?
많은 분들이 성공을 이야기할 때 '뚜렷한 목표'와 '치밀한 계획'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어릴 적부터 그렇게 배워왔으니까요.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해야만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어쩌면 우리 사회가 주입해 온 하나의 통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혹시, 이런 완벽주의가 오히려 우리를 멈춰 세우고, 심지어는 행운마저 외면하게 만든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어요. 계획이 조금이라도 허술하면 불안해하고, '이건 안 될 거야. 내가 배운 바로는 그게 정답이 아니거든'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하죠. 마치 '완벽 중독'처럼요. 심리학에서 완벽주의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보다 완벽한 상태가 존재한다고 믿는 신념이라고 하죠.
이런 마음은 종종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으로 다가와 즐거움과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준비만 하다가 정작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사실은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완벽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있는 건 아닐까요? 준비만 하다가 기회가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는 우리의 모습, 혹시 여기에 해당되진 않나요?
그렇다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를까요? 일본 최고의 부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는 "승률이 7할일 때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승률이 절반(5할) 일 때 싸움을 거는 것은 어리석은 도박이지만, 그렇다고 9할까지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거죠. 안전하게 이기겠다며 9할까지 준비를 갖추는 동안, 경쟁은 이미 끝나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일주일만 지나도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7할의 승률에 맞춰 준비가 갖춰지면 즉각 실행에 옮기는 '7할 승부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이야기는 완벽주의가 오히려 성공에 걸림돌이 된다는 토머스 커런의 책 '완벽이라는 중독'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3] 끝없는 완벽에의 굴레에 빠져 번아웃되기 일쑤고, 더 많은 노력이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죠.
우리는 완벽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순간,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완벽한 단 하나의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는 공염불에 불과해요. 오히려 다양한 방법과 시도가 실수와 조화를 이루면서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계획은 허술한 부분도 있어야 제대로 구르면서 진화를 거듭해 나가는 것이죠.
완벽의 추구, 그 자체가 행운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한 출발점입니다. 행운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으니, 세렌디피티(Serendipity, 우연한 발견의 기쁨)의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셈이에요. 완벽 중독자들은 예상 밖의 가능성이 스며들어 올까 봐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두꺼운 커튼까지 칩니다. 그러면서도 행운을 기대하는 모순을 보이곤 하죠.
성공하는 사람들은 '완벽'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완벽'은 불길하고 재수 없는 단어죠. 완벽은 그저 핑계를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에 지나지 않습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행운이 들어올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두고, 균형이 깨지는 순간을 환영합니다. 불안이 오히려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결코 완벽해지는 법이 없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무언가 새롭거나 색다른 것을 시도할 때마다 수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그것들을 회피하고 제거할 방법들을 모색하느라 시간을 허비합니다. 준비하다가 끝을 보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유형이죠.
이제 완벽이라는 허울과 핑계를 벗어던지고, 7할의 용기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목표와 계획 속에 약간의 허술함을 허용하고, 예상치 못한 우연과 행운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열어주세요. 그래야만 진정한 성과와 즐거움, 그리고 뜻밖의 행운까지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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