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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m Sep 30. 2019

디자이너의 이직 면접 2

STEP 2. 말하기

처음엔 면접이라는 것이 오직 더 좋은 회사를 옮기는 발판처럼 느껴졌었는데, 이번 이직 면접을 통해서 새로운 지점으로서의 면접을 다시 보게 되었다.
면접이 지금까지 경력을 쌓아 온 나를 정의 내리는 중간 점검의 기회처럼 느껴졌고 그것을 정의 내리는 것만으로 나 자신에게는 굉장히 생산적인 일이 되었었다.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정의하는 시간을 따로 갖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나의 기준을 세우고, 작업 방식을 정의하며, 경험으로만 쌓여 흩어져 있던 내 생각들을 온전히 내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 굉장히 좋은 계기로 작용한 것 같다.


STEP 1. 준비하기

STEP 2. 말하기

STEP 3. 확인하기




면접도 기본적으로 대화

면접도 기본적으로 대화라는 것을 자꾸 잊게 된다. 대화라는 것이 혼자서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고 혼자 대화를 이어 나갔을 때  금방 지치게 되어 서로에게 피로감만 남는 인상을 주게 된다. 면접 자체에서 서로에게 피로감만 남게 되면 면접자로서의 인상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을 하고 답만 하는 딱딱하고 의무적인 분위기의 면접 대화 구성을 넘어서 서로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나 또한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면접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반적인 대화를 만들어 갈 때 면접관뿐만 아니라 나 또한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게 면접에 임할 수 있는 오너쉽이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면접에 적용해보기 위해서 자연스러운 대화의 시도로 스몰 토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었다. 날씨 이야기나 면접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면접관과 나누는 것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소재였다. 면접관에게 질문하는 것 또한 금기가 아닌 원활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니 궁금한 점들 또한 바로바로 질문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가도록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질문이 잘 이해가 안 될 때는 목적과 의도를 다시 되묻기

앞서 말한 것처럼 면접도 대화이기 때문에 겉도는 대화를 하는 것은 서로가 안 맞는다는 인상을 줄 수가 있다. 질문을 한 사람의 이야기가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역으로 질문의 의도가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다시 되물어보자. 면접 자리에서 동문서답을 할 경우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져 보이는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질문의 의도와 맞지 않는 대답을 하여서 능력이 저 평가되는 것보다는, 질문의 목적과 의도를 다시 되묻고 핵심을 좁혀 나간 다음에 질문에 맞는 대답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질문을 좁혀 나가는 노력만으로도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이고, 나 조차도 더 좋은 대답을 얻게 되기도 한다. 이런 노력들은 최종적으로는 서로가 대화를 잘 이루었다는 인상을 남기는데 도움이 크다고 생각된다.




두괄식으로 말하기

면접도 대화의 일종이지만 보통 대화처럼 편한 마음을 갖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긴장 속에서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일은 매번 어렵다고 느껴진다. 머릿속에서 명확한 형태를 가지고 있던 생각 이어도 면접 자리에서는 그 형태가 무너지고 만다. 면접 초기에는 너무 큰 긴장감 때문인지 분명 명확했던 생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이야기의 중심이 없어지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경험이 많았다. 그래서 면접자로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길을 잃지 않으려면 면접 자리에서 만큼은 습관적으로 두괄식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의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하고 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를 덧붙이면 논점이 흐려지는 일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 결론을 이야기하고, 결론에 이르게 된 배경을 천천히 덧붙여 가면 논리 정연한 모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괄식 頭括式   
noun 문학 글의 첫머리에 중심 내용이 오는 산문 구성 방식.



자신의 작업 프로세스 명확히 설명할 줄 알기

진행했던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내가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지를 가장 중점으로 두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작업할 때 어떤 정보의 가치를 두고, 어떤 지식을 기반으로 작업하는지 명확히 설명할 줄 알아야 좋은 인상의 작업자로 남을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것들을 명료하게 정립해두고 일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수 있겠지만 면접 자리를 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정리를 해본다면 면접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거 같다. 내가 어떤 정보에 예민하고 작업 전 후로 나에게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를 새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런 프로세스는 사실 정답은 없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인 거 같다.




대답의 대한 정보 기반 명확히 해두기

면접에서 나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지원한 회사의 제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된다. 이때 면접자로서 제품에 대한 생각을 말할 때 자신의 생각과 그 생각이 나오게 된 배경 정보, 그리고 그 정보기반으로 어떻게 생각을 도출했는지가 명확히 전달되었을 때 커뮤니케이션이 더 잘 된다고 느꼈다. 면접자는 외부 사람으로서 조직 내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히스토리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날카로운 의견들을 제시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날카로운 의견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떻게 생각의 과정을 만들고 어떤 정보들을 통해 생각을 발산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면접자로서 제품의 발전을 위해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것들을 고려하는지를 명확히 나타내야 작업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을 시에는 면접 전에 면접관에게 질문 사항들을 리스트 하여 메일을 통해 질문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면접관을 통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제품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되고, 내가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함께 제시한다면 면접관도 내 생각을 더욱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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