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파도가 그리울 때

멕시코 와툴코 - 엔트레가 해변(Playa Entrega)

와툴코의 해변들이 대체로 파도가 낮고 물이 맑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많이 즐긴다. 나는 한번도 스노클링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이 바로 스노클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여러 개의 해변중에서 스노클링하기에 좋은 곳을 물색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곳이 엔트레가 해변이다. 엔트레가 해변은 산타 크루즈만에 있는 해변중의 하나이다.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있지만, 해변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물이 너무 깊지 않고 파도가 거의 없어서 스노클링하기에 아주 좋다. 많은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었다.


우선, 위치가 좋은 레스토랑을 정해서 선베드(나무로 만들어진 시골 분위기의)에 파라솔을 얹어, 쉬면서 음료를 시켰다. 옆자리의 사람이 시키는 것을 신기해서 물어보니, 코코넛안에 피나콜라다를 넣어 내오는 것을 '와툴코코'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지역이름과 코코넛의 합성어인데, 아주 재치있게 잘 만든 이름같다. 나도 그걸 달라고 했다. 피나콜라다대신 피나다를 넣어서.


스노클링 도구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레스토랑 주인에게 물어보자, 해변 끝 쪽에 있는 가게를 알려준다. 가서 가격을 물어보고 빌리겠다고 하니까, 사이즈를 물어보고 어느 레스토랑인지 물어보더니, 배달해주겠다고 한다. 나중에 회수도 와서 해준다.

친구가 알려준대로 코대신 입으로 숨쉬는 법을 익히는데에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나중에는 꽤 오래동안 물 속에서, 아니 물에 떠서(나는 수영을 못해서 구명조끼를 빌려 입고 물에 떠있었다) 돌아다니며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물고기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유명한 해변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물 속에서 인어공주처럼 휘젓고 다니며 물고기들과 함께 수영하는 것은 도데체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하긴 했지만,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이 정도로 아주 만족했다.

배가 고파져서 레스토랑 2층으로 올라가서 음식을 시켰다. 레스토랑 2층에서 내려다 본 해변의 모습이다.


타코를 시켰는데, 만두처럼 만들어서 튀겨서 나왔다. 이게 이 지역 특유의 타코 스카일인 것같다. 나는 옥수수로 만든 토띠야를 따뜻하게 해서 두 장 겹쳐서 만드는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이것도 나름 맛은 있었다.


밥 먹으면서 보니, 해변 저쪽에 단체여행 온 사람들이 있었고, 바나나 보트를 즐기고 있었다. 앞에 있는 보트가 바나나 보트를 끌고 다니다가 마지막에 모래사장 가까이 와서 급 커브를 해서 사람들을 모두 물에 빠뜨리는 것을 구경하려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이 보트는 그걸 하지 않았다. 다른 해변에서 그렇게 하는 걸 봤을 때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 기대했는데, 안해서 아쉬었다.


레스토랑의 선베드를 이용하지 않고, 파라솔과 비치타올을 가져와서 각자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