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小우주 시작
1960년대 – 나의 小우주 시작
내가 태어난 1960년대는, 청년들의 히피와 저항의 정신으로 요약된다. 프랑스의 68 혁명(프랑스 학생/근로자의 사회변혁 운동), 1960년대 말 베트남전 강제징집에 미국 청년들의 반전운동이 거셌다. 미국은 인종차별에서 인권과 민주화로, 방향을 서서히 틀기 시작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시대정신을 이끌었다.
1959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으로 촉발된 미소 우주경쟁은,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함에 따라, 손상되었던 미국의 자존심이 회복되었다. 1960년대는 자유주의와 개방의 시기였다.
히피문화는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산업화에 대한 염증으로 나타났다. 반전 정신과 어울려, 미국 우드스톡 페스티벌(나는 15년 전 늦가을, 우드스톡의 통나무 호텔에서 하루 묵었다)이라는 음악 공동체가 탄생했다. 브리티시 인베이젼의 비틀스는, 1960년대 아이콘이 되었다.
1950년대가 엘비스 프레슬리 중심의 로큰롤의 시대였다면, 1960년대는 로큰롤이 소울/리듬 앤 블루스, 팝음악, 댄스음악 3가지 록으로 분화되었다. 비틀스, 사이먼과 가펑클, 조안 바에즈 등이 이 시기의 대표적인 가수였다.
박정희 대통령(집권 1963~1979년) 시기였다.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964년생은 베이붐 세대의 마지막 또는 X세대의 시작점에 해당된다. 아무튼 나는 아날로그 세대다. 고속 경제성장을 경험했다. 개인주의 문화가 시작되고 개성을 중시했지만, 조직에 비교적 순응하는 세대다.
1960년대 우리나라 인기직업은 음악다방 DJ, 가발/섬유 기술자, 디자이너였다. 지금의 감각으로 본다면, 참 아득한 시절이다. 1950년대 인기 직업은 타이피스트, 서커스 단원, 전화 교환원이라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1960년대에 동네 만화방이 나타났다. 명절 선물에 설탕, 통조림, 라면, 쌀이 인기 있었다.
나는 부산 구포에서 태어났다. 내가 처음 만났던 세상은,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이었다. 구포역, 낙동강 하구, 5일장 등의 기억들이 내 첫 Decade의 키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