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

- 별점 5점(적극 추천)

by 구포국수


2016년 TBS 화요 드라마로 소개되었던 만화 원작의 전 10화 드라마다. 출판·만화 회사의 편집부 직원들이 펼치는 직장 드라마이자, 해당 업계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힐링시켜 주는 휴먼 드라마다.

매사에 긍정적인 여자 주인공 쿠로사와 코코로(극 중 쿠로키 하루)는 유도 전 국가대표 후보였다가 부상으로 은퇴 후, 만화 잡지 편집부에 들어간 신입 편집자 역할로 등장한다. 운동선수 특유의 돌파력과 그침 없는 긍정적인 자세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또 한 명의 남자 주인공 오다기리 죠 (슈트 입은 편집부 에이스)는 이혼한 편집부장으로 등장해, 여자 주인공에게 성공의 길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여자 주인공과 입사동기로 등장해, 영업부에서 잦은 실수와 낮은 자존감으로 직장생활을 힘들어하다가 여자 주인공의 도움으로 회사에서 성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이 배우는 일본 드라마의 핵심 인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기타 조연급 인물들도 손색없는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드라마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도 올림픽 꿈이 박살 난 애가, 만화 편집부에서 다시 ‘한판승’을 노리는 이야기.”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끝난 코코로가 대형 출판사 “코우토관”의 만화 주간지 〈주간 VIBES〉 편집부에 들어가고 선배 편집자들, 영업, 인쇄소, 서점, 그리고 각양각색 작가들 사이에서 “책 한 권을 중쇄(재판)까지 찍게 만들기 위해” 뛰어다니는 직장 드라마다. 여기서 말하는 “중쇄를 찍자”는 초판이 다 팔려서 재판(重版) 찍는 것을 말한다.


이 드라마 한 편을 보고 나면 일본 책과 만화 출판사의 편집부·작가·영업·서점·인쇄소까지 모든 사람들을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어서 보는 이들의 세계관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만화 작가의 슬럼프 관리, 신규 작가 발굴, 단행본 부수 회의, 서점 판촉, POP, 사인회 등 디테일이 리얼해서 일 잘하는 사람들 보는 맛이 있음. 일본에는 직장 드라마가 많은 편인데 아무래도 책과 만화 출판사의 이야기다 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여자 주인공의 활기 넘치는 도전은 느슨한 내 마음을 다잡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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