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 별점 4(추천)

by 구포국수


2022년 TBS 금요 드라마로 상영된 전 10화의 만화 원작 드라마다. 츠츠미 신이치가 니이지마 케이스케 (남편), 이시다 유리코가 니이지마 타카에 (아내, 회상/영혼 쪽), 마이다 노노가 시라이시 마리카 (타카에 가 빙의한 초등학생), 마키타 아쥬 – 니이지마 마이 (딸)로 등장한다.


케이스케는 10년 전에 사고로 아내 타카에를 잃고, 그 충격에서 못 벗어나 우울하게 살아가는 아저씨가 된다. 딸 마이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사회랑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상태인데 그러던 어느 날, 집 초인종을 누르고 온 초등학생 마리카가 “나, 니이지마 타카에예요”라고 말한다. 처음엔 당연히 안 믿지만 가족만 아는 비밀, 케이스케와의 추억 등을 줄줄이 말하면서, 정말로 아내가 초등학생으로 환생해서 돌아온 게 확인된다. “아내인데 초등학생인” 기묘한 가족 구성이 다시 삶의 의욕을 찾고, 멈춰 있던 10년을 움직이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판타지지만 핵심은 가족 회복물이며 설정은 환생+빙의라 판타지인데 실제로는 완전 힐링 가족극 / 재생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이다. 죽음, 상실, 죄책감, 멈춰 버린 시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메인이라, 울컥하는 포인트 많다. 츠츠미 신이치는 망가진 아빠 연기를 찐하게 잘한다. 이시다 유리코는 회상·목소리·상징적인 장면에서 존재감이 폭발한다. 마이다 노노 (마리카)는 아이인데 “아저씨 제압하는 아내” 느낌을 잘 살려서, 감정선이 의외로 설득력 있다. 아내의 죽음을 마주한 어두운 현실 앞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나 모두를 웃기고 슬프게 만드는 감동이 가득한 작품이다.


가족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큰 위로와 아름다운 영감을 전해주는 스토리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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