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 - 희망의 사람

- 별점 4(추천)

by 구포국수


2021년 TBS 일요극장에 방영된 도서 원작의 전 9화 드라마. 오구리 슌이 아마미 케이시 (환경성 관료, 일본 미래추진회의 환경성 대표, 야망 큰 엘리트 관료), 마츠야마 켄이치가 토키와 코이치 (경산성 대표, 아마미의 대학 동기), 안(杏)이 시이나 미노리 (주간지 기자), 카가와 테루유키가 타도코로 유스케 (지구물리학자, “칸토 침몰설” 주장하는 괴짜 박사)로 등장한다.


“202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일본이 가라앉는다’는 예측 앞에서 엘리트 관료들이 정치·경제·언론과 함께 발버둥 치는 재난·정치 드라마.” 2023년 도쿄, 총리 히가시야마가 각 부처의 에이스들을 모아 ‘일본 미래추진회의’를 만들면서 시작한다. 이 회의의 환경성 대표는 아마미 케이시(오구리 슌). 지구물리학자 타도코로 박사(카가와)가 “칸토(수도권)부터 가라앉기 시작해 결국 일본이 침몰한다”는 충격적인 데이터를 들고 나온다. 아마미는 처음엔 그걸 “국가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헛소리” 정도로 보고 정치적으로 눌러버리려 하지만, 직접 해저 조사에 나가고, 실제 지진·붕괴를 겪으면서 점점 믿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된 뒤엔 언론인 시이나(안)와 손잡고 사실을 폭로하고, 각국과 이민 협상 / 일본인 수용 협상, 해외에 ‘재팬 타운’ 건설 계획 등을 추진하며 “어떻게든 사람들을 살릴 방법”을 찾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재난 스펙터클 자체보다 관료/정치/기업/언론이 위기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국가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누굴 먼저 살릴 거냐” 같은 정치·도덕적인 선택이 메인인 드라마다.


이 드라마(희망의 사람)는 시대를 2023~2024년으로 하면서 기후변화, 팬데믹 같은 요즘식 리스크를 섞고, 주인공 포함 주요 인물들을 거의 다 오리지널 캐릭터로 재구성한 버전이다. 그래서 “지진/파도 터지는 재난 영화” 느낌보다는 ‘이 위기를 정치·외교·관료 시스템이 어떻게 감당하나’에 초점이 있는 정치 재난극이라고 보면 된다. 과정과 결론이 조금 황당하기는 하지만 일본인들의 뇌리 속에 잠재된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절묘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일본침몰 그리고 그 속에서도 길을 찾고자 헌신하는 투혼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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