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쿠쇼 코지 = 육왕 + 더 데이즈
아쿠쇼 코지 (役所広司 / Yakusho Koji)는 나가사키현 출신이며 키 179cm, 1978년경부터 배우 활동 시작, 지금까지 40년이 넘는 현역. 예명 ‘아쿠쇼(役所)’의 의미는 스무 살 무렵 도쿄로 올라와 치요다구 구청(区役所) 공무원으로 일했는데, 여기서 ‘야쿠쇼(役所) = 관공서/관청’라는 단어를 따와 예명으로 쓴 게 지금의 이름. 그래서 이름 뜻만 보면 약간 “구청 코지” 같은 느낌.
2023년 영화 〈Perfect Days〉와 칸 남우주연상을 수상. 도쿄의 공중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 역. 매일 같은 루틴인 청소, 카세트테이프 음악, 책, 필름 카메라,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코모레비’)를 보는 게 전부인 남자. 거의 말을 많이 하지 않는데, 표정·몸짓만으로 “이 사람 안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다 보이게 하는 연기라고 평가받음. 지금 시점 기준으로도 거의 “현역 일본 배우 중 연기·수상 둘 다 최상위권”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 완전 “아시아 영화계에서 공식 인증한 레전드급 배우” 포지션.
공무원, 샐러리맨, 평범한 아저씨, 은퇴자 같은 역할을 하면 진짜 “현실에 있을 법한 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능력이 있음. 선·악·무색 전부 소화. 착한 아저씨, 고뇌하는 중년, 윤리 애매한 변호사, 야쿠자 보스, 형사, 살인범까지 스펙트럼이 엄청 넓음. 감정의 폭이 크지만 과장되지 않음. 일본 평론가들이 자주 하는 표현이 “결코 오버하지 않는데, 카메라가 가까이 가면 갈수록 감정이 더 많이 보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