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지방
나라
나라(奈良)는 “일본 최초의 본격 수도 + 사슴·사원·신사가 한데 모여 있는 ‘야외 박물관 도시’”. 일본 간사이 지방, 나라현 북부에 있으며 인구 약 35만 명대(도쿄·오사카에 비하면 작지만 관광 비중이 압도적). 서쪽으로 오사카, 북쪽으로 교토와 접한 내륙 분지 도시로 교토·오사카에서 전철로 30~45분이라 당일치기 성지.
나라가 역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일본 최초의 ‘계획 수도’였기 때문. 710년 헤이조쿄(平城京)가 조성되면서 나라가 수도가 됨. 794년 교토(헤이안쿄)로 옮기기 전까지 약 74년간 나라 시대가 이어짐. 이 시기에 중국식 율령 체제, 불교·정치 결합, 대규모 사찰·궁성 건설이 집중적으로 진행됨.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도 나라의 문화재(Historic Monuments of Ancient Nara)”로 등록된 8개 유적이 그 흔적.
도쿄·오사카 같은 대도시 느낌보다 넓은 공원·사원·숲 사이사이에 시가지가 껴 있는 느낌이라, 실제로 걸어보면 “도시+자연+역사”가 섞인 야외 박물관 같음. 나라 공원(Nara Park)에는 도다이지, 고후쿠지, 가스가타이샤, 나라 국립박물관까지 다 이 공원 안/주변에 들어가 있음. 공원 곳곳에 야생 사슴 1,000마리 이상이 그냥 돌아다니는 걸로 유명. 옛 전승에 따르면, 가스가 신사의 수호신 타케미카즈치가 흰 사슴을 타고 나라에 왔다는 이야기 때문에 나라의 사슴은 신의 사자(神使)로 여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