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구미

마쓰리

by 구포국수

마치구미


마치구미(町組)는 “마쓰리 때 나오는 팀 이름”이라기보다 여러 ‘마치(町, 동네)’가 모여 만든 자치 조직 → 그 안에서 마쓰리를 운영하고 미코시·야타이 등을 책임지는 단위. 교토 시 공식 설명을 빌리면, “도로를 사이에 마주 보고 있는 여러 町(마치)가 모여 만든 지역 자치 조직”이 바로 마치구미. 오늘날 행정 용어로는 ‘○○학구’(학교 구역)·‘자치회’ 같은 걸 떠올리면 비슷하고, 축제에서는 이 단위가 한 팀, 혹은 한 구역처럼 기능.


16세기 전후 교토에서, 상인·장인들이 사는 마치(町) 몇 개가 힘을 합쳐 治安(치안), 방화, 세금, 마을 복구, 마쓰리 운영 등을 같이 하려고 만든 것이 마치구미의 시작. 계속되는 전란과 화재 속에서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는 발상으로 자치·방위 공동체가 된 것. 마치구미의 중심에는 상공업으로 돈과 영향력을 가진 상인층 ‘마치슈(町衆)’가 있었고, 이들이 돈과 조직력을 내서 신사·사찰 보수, 마쓰리(특히 기온마쓰리 같은 거대 축제) 운영을 책임.


실제로 하는 일은 각 집에서 분담금·기부금을 모아, 미코시·야타이(山車/屋台 수레) 제작·수리. 장식 천, 조각, 금속 장식, 등롱, 악사, 장인 인건비 등을 부담. 미코시 메는 사람, 야타이 끄는 사람, 교통정리, 어린이 안내, 접대, 청소까지 인력 배치를 마치구미가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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