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미

마쓰리

by 구포국수

하나미


하나미(花見)는 벚꽃 피는 시기에 가족·친구·회사 동료들이 밖으로 나와 나무 아래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일본식 ‘꽃놀이 마쯔리’. 보통 공원·강변·성곽 주변의 벚꽃 아래에 돗자리(파란 비닐 시트) 펴고 벤토, 안주, 술(특히 사케·맥주) 먹으며 낮에는 피크닉, 밤에는 요자쿠라(夜桜, 밤 벚꽃) 구경을 하는 큰 사회적 이벤트.


기원은 나라 시대(710–794) 귀족들의 매화(梅) 감상 모임에서 왔다고 알려져. 중국의 “매화 아래서 시 짓고 술 마시기” 문화가 일본 궁정으로 들어와 꽃 아래에서 시, 술, 음악을 즐기는 모임이 시작점. 헤이안 시대(794–1185)에 들어서며, “꽃(花)” 하면 거의 벚꽃을 뜻하게 되어. 에도 시대(1603–1868)에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백성들도 꽃을 즐기라고 에도 곳곳에 벚나무 가로수를 심어. 그때부터 “벚꽃 아래 술·도시락 먹으며 떠드는 서민 축제”가 전국적 문화로 확산.


하나미는 일본 사람들에게 ‘봄의 시작’ + 새 출발을 의미. 그래서 하나미는 입학, 입사, 이사, 새 학기 등과 연결된 새 출발·리셋의 상징 그리고 벚꽃은 짧게 확 피었다가 순식간에 져 버리는 꽃이라, 하나미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예쁘다”+“언젠가 지는구나”를 함께 느끼는 철학적 순간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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