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세키요리

음식

by 구포국수

카이세키요리


카이세키요리(懐石料理 / 会席料理)는 “일본식 풀코스 정찬”이자 일본 요리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고급 차도(茶道) 계열의 요리. 계절 재료를 아주 작은 접시들에 나누어, 맛·색·그릇·이야기까지 전부 합쳐서 보여주는 일종의 예술 공연. 기본적으로 8~12코스 정도의 작은 요리들, 계절·지역의 재료, 눈·혀·코·손·귀까지 모두 즐기게 하는 일본식 오뜨 퀴진(haute cuisine).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말하는 “카이세키”는 대부분 연회용 会席 스타일(고급 레스토랑/료칸에서 먹는 다코스 요리)을 말해.


두 가지 카이세키 – 懐石 vs 会席. 사람들은 모두 “카이세키”라고 부르지만, 뿌리가 조금 달라. 차카이세키(茶懐石, 懐石料理)는 16세기 센노 리큐(千利休)가 tea ceremony(茶の湯)에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정리한 “차 마시기 전의 가벼운 식사”에서 시작. 본래는 수행승의 정진요리(精進料理) + 와비사비 정신이 섞인 아주 단순한 식사. ‘懐石’이라는 말은 허기와 추위를 참으려고 따뜻한 돌(温石)을 품에 안던 승려들의 풍습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명 → “배를 달래 주는 정도의 소박한 식사”라는 의미.


연회 카이세키(会席料理)는 에도 시대 상인·무사들의 시(和歌, 俳句) 모임·술자리에서 발전한 연회용 다코스 요리. 술과 함께 즐기기 위해 구이, 튀김, 조림, 찜 등 화려한 요리가 많고, 밥·국·절임(식사 파트)은 맨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특징. 오늘날 고급料亭(료테이), 미쉐린 카이세키 레스토랑, 료칸에서 나오는 카이세키는 거의 다 이 会席 계열.


차카이세키(懐石) = 차를 위한 소박한 식사. 연회 카이세키(会席) = 술과 함께 즐기는 호화로운 풀코스. 하지만 둘 다 계절감·섬세한 맛·그릇 미학은 공통이라, 실생활에서는 통틀어 “카이세키요리”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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