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미

예술

by 구포국수

오리가미


오리가미(折り紙)는 종이를 자르거나 붙이지 않고 접기만 해서 입체를 만드는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예술. 그냥 취미 놀이가 아니라, 의례·상징·수학·현대 예술까지 연결된 꽤 깊은 세계가 있어. 일본어: 折り紙(おりがみ), 折り = 접다, 紙 = 종이. 한 장의 평평한 종이를 접기와 펼치기만으로 새·꽃·동물·기하학 구조 등을 만드는 예술. 보통 정사각형 한 장 사용하며 가위·풀·펜 사용은 지양 (전통 모델엔 가끔 예외가 있지만, 현대 예술·수학 오리가미에선 “무절단”이 이상). 이 단순한 규칙 안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용·곤충·인체 조각까지 만들어내는 게 오리가미의 매력.


종이는 2세기경 중국에서 발명, 6세기 무렵 불교와 함께 일본에 전해졌고, 값비싼 귀한 재료였기 때문에 의례·기록·선물 포장 등에서 먼저 사용. 일본에선 종이접기를 의례용(儀礼折り紙)과 놀이용(遊戯折り紙)으로 구분. 기레이 오리가미(儀礼折り紙) - 신사·결혼식·선물 포장 등에 쓰이는 장식 접기. 예: 노시(のし, 선물에 붙이는 종이 장식), 종이학처럼 축원 의미가 있는 접기 등. 놀이로서의 오리가미 – 유기 오리가미. 18세기 이후 종이가 싸지고 보급되면서 아이들·어른 모두 즐기는 종이접기 놀이가 확산.


20세기 중반, 일본 오리가미 거장 요시자와 아키라(Akira Yoshizawa)가 새로운 수천 개의 작품을 만들고, 종이를 적셔서 곡선을 만들 수 있는 웻폴딩(wet-folding) 기법을 개발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쓰는 도해 기호 체계(요시자와–랜들렛 표기)를 정리. 그의 활동 덕분에 종이접기가 단순한 공예를 넘어 독립적인 예술 장르로 인정받게 되었고, 일본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오리가미 전시·협회·학회가 생겨나.


와시(和紙)는 일본 전통 종이로, 섬유가 길고 질겨서 여러 번 접어도 잘 찢어지지 않아. 색·무늬가 다양한 유젠지(友禅紙), 금·은박 장식 종이 등은 선물용·장식용 오리가미에 많이 사용. 교육·취미용으로는 양지(일반 색종이)에 한쪽만 색을 입힌 ‘오리가미용 색종이’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 오리가미는 “작은 종이접기”를 넘어서 공간 전체를 채우는 입체 예술로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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