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히나 인형
히나인형(雛人形, ひなにんぎょう)은 일본의 ‘히나마쓰리(雛祭り, 여자아이의 날)’에 장식하는 궁중 인형 세트.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딸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상징물이자 섬세한 공예·예술 작품. 전통적으로 헤이안 시대 황실·귀족의 궁중 인물을 본뜬 인형 세트이며, 3월 3일 히나마쓰리(인형·여자아이 축제) 때 붉은 천(히나단, 단카케)에 계단식으로 진열. “인형이 아이 대신 액운을 가져가 준다”는 믿음에서, 딸이 병 없이 잘 자라고, 훗날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하길 바라는 부적 같은 존재. 예전에는 아이가 실제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의 히나인형은 거의 장식·의례용.
고대 일본에는 종이·짚 인형(人形, 히토가타)에 몸의 부정·재앙을 옮긴 뒤 강에 흘려보내 액운을 씻어내는 의식이 있어. 헤이안 시대 귀족 여성·아이들은 작은 가구와 인형으로 소꿉놀이(히나아소비)를 즐겨. 시간이 흐르며 “재앙을 대신 받는 인형” + “귀족 아이들의 장난감”이 합쳐져, 봄의 여자아이 축제에 인형을 장식하는 풍습으로 발전. 에도 시대(17~19세기)에 지금과 같은 형식이 정착했고, 1687년경부터 3월 3일을 공식적인 히나마쓰리로 불려.
전통적인 풀세트는 5단 또는 7단이 가장 흔하고, 많게는 7~8단까지도. 붉은 천(단카케)을 걸친 단 위에, 위에서 아래로 신분 높은 순서대로 인형과 도구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