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쿠

예술

by 구포국수

가가쿠


가가쿠(雅楽, gagaku)는 일본 궁정에서 연주되던 가장 오래된 고전 음악이자, 음악·무용·의식을 한데 묶은 궁정 예술. 지금도 황궁 의식, 신사·사찰 의례, 공연장에서 살아 있는 “천 년짜리 사운드트랙” 같은 존재. 한자 뜻: 雅(우아할 아) + 楽(음악 악) → “우아한 음악”으로 긴·느린 노래와 춤 같은 움직임이 특징인, 일본 전통 공연예술 중 가장 오래된 형태. 원래는 교토 황궁의 연회, 국가 의례, 신사/사찰 제례에서 연주되던 궁정 음악이고, 지금도 도쿄 황궁의 궁내청 악부가 정기적으로 연주.


소리 느낌은 플루트·피리·입으로 부는 오르간(쇼)에서 나는 길게 끌리는 화음 위에 느리고 장중한 멜로디, 북과 징이 멀리서 들려오는 행진처럼 받쳐 주는 음악. 처음 들으면 낯설지만, 한동안 듣다 보면 “공기 자체가 바뀌는 듯한” 이상한 집중감이 있어. 6–9세기, 일본이 중국·한반도·동남아로부터 불교와 함께 궁정 음악을 수입. 701년, 조정에 가가쿠료(雅楽寮) 라는 음악 관청이 설치되고, 이때부터 수입 음악과 일본 토착 음악을 정리·편성하기 시작. 헤이안 시대(794–1185)에 지금 우리가 아는 가가쿠의 기본 틀이 확립.


전국시대(15–17세기)의 전쟁으로 궁정 문화가 쇠퇴하면서 가가쿠도 위기를 맞지만, 불교 사찰들이 연례 의식에서 이어서 연주하며 명맥을 지켜. 가가쿠는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일본 전통 공연예술의 원형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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