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쿠미오도리
쿠미오도리(組踊, Kumiodori)는 오키나와(옛 류큐 왕국)의 전통 음악·무용·연기가 합쳐진 ‘궁정 뮤지컬 연극’. 노·가부키·분라쿠·가가쿠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예술 중 하나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올라. Kumi odori / Kumiodori / 組踊는 말 그대로 “여러 요소가 ‘조합된 춤’, ‘앙상블 춤’”이라는 뜻. 류큐 고전음악 + 무용 + 연기(대사)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서사적 무용극이며, 이야기(대사와 노래)·음악(류큐 전통 악기)·춤이 모두 주인공인 종합 예술.
쿠미오도리는 1719년 류큐 왕국의 수도 슈리(수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당시 류큐는 중국(청나라)에 조공을 바치고冊封(책봉)을 받는 조공국이었고, 새 왕이 즉위할 때마다 중국 사절단(冊封使, 사쿠호시)이 오키나와에 방문. 이 사절단을 왕궁 연회에서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접대용 공식 공연 레퍼토리”로 만든 것이 바로 쿠미오도리.
타마구스쿠 조쿤(玉城朝薫, 1684–1734)은 류큐 왕국의 궁정 관료이자 “오도리부교(춤 담당 관직)”로, 접대 공연을 기획·연출하던 인물. 일본 본토(사쓰마, 에도)에 여러 번 다녀오며 노, 교겐, 가부키 등을 직접 보고 연구했고, 중국 문화·문학의 영향도 받아. 쿠미오도리는 대체로 류큐의 역사·전설·민담을 바탕으로 한 서사극. 쿠미오도리는 대사(말) + 노래 + 춤 + 연주가 이어지는 뮤지컬·오페라형 연극. 음악이 감정의 고조를 표현하고, 중요한 장면에서는 노래(창)와 춤이 대사를 대신해서 스토리를 전해줘.
노가쿠(노·교겐) - 일본 본토, 중세 무사·귀족 문화, 불교·신도 세계관. 가부키 - 에도 서민·도시 문화, 화려한 쇼, 남자 배우만. 분라쿠 - 인형극, 오사카 상인 문화. 가가쿠 - 황궁·신사·사찰 의식용 순수 음악. 쿠미오도리 - 류큐 왕국의 궁정문화, 중국·일본·오키나와 요소가 섞인 오키나와만의 고전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