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센또
일본의 센또(銭湯, sento)는 그냥 “목욕탕”이 아니라, 동네 커뮤니티·청결 문화·미적 감각이 합쳐진 일본스러운 생활 상징. 돈을 내고 이용하는 일본식 공중목욕탕으로 집에 욕실이 없던 시절, 동네 사람들이 몸을 씻고 쉬러 가던 곳. 일본어로 銭湯 = “돈(銭)을 내고 하는 목욕(湯)”이라는 뜻.
센또는 보통 수도물(또는 일반 지하수)을 데운 물을 사용. 물 성분에 대한 법적 조건은 없고, 입욕료 상한을 지방자치단체가 규제하는 “생활 인프라” 취급. 온센(温泉)은 법으로 정해진 온도·성분을 만족하는 자연 온천수여야 함. “온천=자연수, 센또=생활 목욕탕”.
기록에 따르면 에도(지금 도쿄)의 첫 공중목욕탕은 1591년에 생겼고, 1810년에는 에도 시내에 523곳. 당시에는 집에 욕실이 거의 없어서, “목욕하러 가는 것 = 동네 사람 만나러 가는 것”과 비슷. 1960년대 전성기에는 일본 전역에 약 1만8천 개 센또, 도쿄만 해도 2,800개 정도가 있어.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집집마다 욕실이 보급되면서 상황이 바뀌어 전국 목욕탕 수는 지금 2천 곳 이하로 줄었고, 도쿄도 500곳 미만 수준까지 감소. 원인으로는 후계자 부족, 건물 노후화·유지비 증가, 이용객 감소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젊은 층 사이에서 “레트로 감성 + 웰빙” 분위기로 다시 주목, 인테리어를 리뉴얼하고, 사우나·아트·카페를 결합한 새로운 센또들이 등장 중. 즉, “생활 필수 인프라”에서 “취향과 문화 공간”으로 포지션이 살짝 바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