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마스킹테이프
카모이 카코시(Kamoi Kakoshi)의 “mt(masking tape)” 브랜드가 바로 “일본식 마스킹테이프”의 원조. 일반적으로 “마스킹테이프” 하면 도색·페인트칠할 때 쓰는 크레이프지(종이) 테이프를 떠올라. 3M 같은 회사가 자동차·건축용 테이프를 오래전부터 만들었고. 근데 일본에서 말하는 마스킹테이프(マスキングテープ), 특히 mt는: 와시(washi, 일본식 종이) 기반. 얇고 반투명, 질감은 부드러운데 꽤 튼튼하지만 손으로 쭉 찢기 쉽고, 접착력이 약해서 붙였다 떼어도 자국이 거의 안 남음. 색·패턴이 수백~수천 가지인 장식용/문구용 테이프. 그래서 해외에서는 이걸 구분하려고 “와시 테이프(washi tape)” = 일본식 종이 마스킹테이프라고 불러.
카모이 카코시(Kamoi Kakoshi) 회사는 1923년 오카야마현 구라시키(倉敷)에서 파리끈(파리 잡는 끈) 만드는 “카모이의 파리잡이 종이 공장”으로 출발. 이후 종이·접착 기술을 살려 종이 접착테이프, 산업용 마스킹테이프 전문 회사오 변신. 1960년대~80년대에는 건축·자동차 도장용 등 산업용 마스킹테이프로 일본 내에서 이미 유명한 제조사. 즉, mt가 나오기 전부터 “테이프만 수십 년 파 온 장인 회사”.
2006년 카모이 카코시는 도쿄에 사는 여성 3명에게서 한 통의 메일과 한 권의 작은 사진북을 받아. 이 여성들은 원래 공업용 단색 마스킹테이프에 반해서 색색의 테이프를 모으고, 콜라주·노트 데코를 하던 사람들. 자신들이 만든 아트북(마스킹테이프를 붙여 만든 미니 북)을 보내며 “공장을 견학하고 싶다, 더 다양한 색의 테이프를 만들어 줄 수 없냐”고 제안. 카모이 측은 이걸 보고 충격을 받아 공장 견학을 받아주고, 여성들의 요청대로 “예쁜 색·다양한 폭의 테이프 세트” 개발에 착수.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색연필 크레파스 같은 20색 단색 마스킹테이프 세트를 완성. 이게 바로 첫 mt(masking tape) 제품. 2006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 와시 마스킹테이프가 오늘날 전 세계 와시 테이프 붐의 출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