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니시모나이 본오도리
니시모나이 본오도리(西馬音内盆踊り)는 아키타현 우고정(羽後町) 니시모나이 지역에서 700년 넘게 이어온, 조상과 망자를 위한 일본 대표 본오도리(盆踊り) 축제. 아와 오도리·구죠 오도리와 함께 “일본 3대 본오도리”로 꼽히고, 이제는 일본 중요무형민속문화재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후류오도리)까지 된 춤.
아키타현 남부 우고정(羽後町) 니시모나이(西馬音内) 본마치(本町) 거리 일대에서 매년 8월 16·17·18일, 3일간 저녁~밤에 열려. 좁은 옛 상점가 거리에 제등과 가마불(篝火)이 켜지고, 가운데에는 높은 가무대(야구라)에 악사들이 올라가 연주, 그 앞 도로 위를 춤꾼들이 긴 행렬로 흘러가. 조용한 산골 마을이 3일 동안 밤마다 몽환적인 “망자의 춤판”으로 변하는 느낌이라, 현지 홍보에서도 “꿈 같은 세계로의 초대”라는 표현을 사용.
가마쿠라 시대 쇼오오 연간(1288~1293), 수행승 겐친(源親)이 현재의 니시모나이 미타케 신사(御嶽神社)에 자오곤겐을 모셔오고, 그 신사 경내에서 풍년을 비는 춤을 추게 한 것이 시작이라는 설.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인 1601년, 니시모나이 성주 오노데라 일족이 멸망하자, 그 유민·가신들이 성주를 기리기 위해 절(호센지·세이조지 등) 경내에서 망자를 위한 본오도리를 추었다는 설. 전승에 따르면, 이 두 계통의 춤이 어느 시점에 합쳐져 풍년을 비는 “삶의 춤” + 멸망한 성과 죽은 자를 기리는 “망자의 춤”이 지금의 니시모나이 본오도리로 이어졌다고.
니시모나이 본오도리의 큰 특징은 “춤은 단순해 보이지만, 전체 분위기가 엄청나게 서정적·애잔하다”는 점. “활달한 하야시와, 흐르듯 우아한 춤, 애잔한 선율의 대조가 니시모나이 본오도리의 매력”이라고 설명. 니시모나이 본오도리는 의상이 특히 압도적으로 인상적이라 사진만 봐도 딱 알아볼 수 있어. 하나비(端縫い, Hanui)는 여러 조각의 화려한 기모노 천을 패치워크처럼 이어 만든 옷. 색감이 강렬해서, 어두운 밤 속에서 움직이는 색의 덩어리 같은 느낌. 니시모나이 본오도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얼굴을 일부러 숨기는 것. 아미가사(編笠)는 여성 춤꾼들이 많이 쓰는 반달 모양 짚모자로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게 눌러쓰고, 옆에서 보면 반달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