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샤

탈 것

by 구포국수

기샤


기샤(汽車, きしゃ)는 일본에서 메이지 시대에 등장한 증기기관차(증기열차). 오늘날에는 그냥 “열차(電車)”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증기로 달리는 기차를 특별히 기샤라고 불러. ‘기샤(汽車)’라는 말의 의미는 한자 그대로 “김(汽)으로 움직이는 수레(車)”. 일본어 사전에서는 보통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기차, 증기열차”로 정의. 메이지~쇼와 시대 사람들에게 기샤 = 기차 = 근대 문명의 상징이었고, 어린이 노래 제목도 그냥 《汽車》일 만큼 일상적인 단어.


메이지 정부는 1869년에 철도 건설을 공식 결정. 일본 최초의 철도는 1872년 10월 14일, 신바시(도쿄)–요코하마(약 29km) 구간 개통. 당시 사람들은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기관차를 보고 “육증기(陸蒸気, 육지 증기선)” 이라고도 불렀고, “문명개화의 상징”으로 크게 화제. 첫 개통 당시, 29km를 약 53분에 주파했다고 전해지니, 당시 도보·가마·마차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 메이지 초반에는 아직 일본에 기관차 제작 기술이 없어, 영국에서 기관차·객차를 통째로 수입.


메이지 말~다이쇼~쇼와 초(19세기 말~20세기 초)에 걸쳐 도호쿠·홋카이도·규슈까지 철도망이 확장되고, 기샤는 승객·화물을 싣고 일본 곳곳을 달려. 산악지대가 많은 일본 특성상 경사·곡선에 맞는 기관차 설계가 중요했고, 일본은 점점 자국 상황에 맞는 형식을 개발. 증기기관차는 연료·정비가 번거롭고, 연기가 공해를 유발해 1960~70년대에 걸쳐 대부분 퇴역하고, 일부 노선만 관광용 SL 열차로 남아. 그래서 일본인에게 “기샤”라는 말은 요즘 실생활이라기보다 “옛날 동요·문학·애니에 나오는 레트로 기차” 느낌이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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