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자
“일본의 전통과자”는 일본어로 보통 와가시(和菓子). 그냥 단순 간식이 아니라 차(茶), 계절, 행사, 미의식이 다 얽혀있는 문화 세트. 일본에서 옛날부터 먹어 온, 쌀·찹쌀·팥·콩·설탕·곶감·밤 등을 주재료로 한 과자. 주로 녹차(특히 말차)와 함께 먹도록 만들어진 것. 서양 과자보다 기름과 유제품이 적고, 단맛이 상대적으로 은은함.
계절감이 매우 중요해서, 봄엔 벚꽃, 여름엔 물·푸른 잎, 가을엔 단풍·밤, 겨울엔 눈·매화 같은 모티프가 자주 쓰임. 겉모습도 “먹는 미술 작품” 수준이라, 차도·다실 문화와 깊게 연결. 전통 분류는 수분과 보존성 기준으로 3가지. 나마가시(生菓子) – 수분이 많고 생(生)에 가까운 과자, 한나마가시(半生菓子) – 그 사이, 히가시(干菓子) – 말린/단단한 건과자.
나마가시 – 촉촉한 생과자 계열에는 모치 계열, 만쥬(饅頭) 계열, 네리키리·죠나마가시(上生菓子)라는 알록달록 꽃 모양들 계열이 있어. 한나마가시 – 젤리·양갱·구운 과자. 히가시 – 마른 과자·딱딱한 과자에는 센베이(煎餅)가 대표적. 일본에서는 와가시(和菓子)와 요가시(洋菓子, 서양식 케이크·쿠키·푸딩)를 구분해 불러. 메이지 이후 버터·우유·크림이 들어온 뒤, 몽블랑·쇼트케이크 같은 요가시가 독립 카테고리가 되었고, 요즘은 두 세계가 섞인 “와풍 요가시”도 많이 만들어져.